KT SAT, 위성 사업 다각화 '잰걸음'…HD현대·대동 '맞손'
HD현대, 스타링크 서비스 도입 대동, 위성 데이터 활용 정밀 농업 공략
KT SAT이 위성 상품 다양화와 기업(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KT SAT은 ▲KT ▲HD현대와 '스타링크 활용 및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 추진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HD현대는 KT SAT 스타링크 출시 시기에 맞춰 선박 제조 및 인도 등 과정에서 스타링크 위성 설루션을 활용할 예정이다.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 무선 네트워크를 연동하는 기술을 지원한다. 또 HD현대 AI 전환(AX)에 참여할 계획이다.
서영수 KT SAT 대표는 "앞으로도 KT SAT의 저궤도 위성 서비스와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해양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태진 HD현대 DT혁신실장은 "선박 건조, 인도 등 전 과정에서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 서비스를 활용해 스마트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작업 안전성과 납기 신뢰성이 대폭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KT SAT은 국내 공식 스타링크 재판매 사업자다. 스타링크는 지난 5월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 지난 8월 안테나 적합성 평가를 통과했다.
KT SAT은 지난 9일에는 대동과 '위성 영상 데이터 기반 정밀 농업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MOU'도 맺었다.
양사는 KT SAT의 위성 영상 데이터 활용해 작물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가시광선 ▲근적외선(NIR) ▲적색경계(RedEdge) 등 여러 파장대의 빛을 관찰할 수 있는 위성 영상 데이터를 제공한다. 농업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밀 농업 설루션 개발이 목표다. ▲위성 영상 데이터 활용 정밀 농업 설루션 개발 ▲설루션 사업화 및 마케팅 ▲공동 신규사업 기회 발굴 등을 추진한다.
정밀 농업은 기후 변화와 농업 인력 부족 등의 대책으로 주목을 받는 분야다. 데이터 기반 농업 생산성 증대와 자율주행 농기계 등 스마트 설루션의 결합을 지향한다.
서 대표는 "KT SAT은 위성통신을 넘어 관측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민간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소개했다.
권기재 대동 부사장은 "정밀 농업은 ▲기후 위기 ▲생산비 증가 ▲ 인력 부족 등 국내외 농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농업의 핵심 기술"이라며 "KT SAT과 협력을 통해 고정밀 위성 데이터를 정밀 농업에 접목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스마트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