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C 통신] '원더08' 홀로 분전한 젠시티...태국 넘지 못하고 준우승

2025-09-12     이소라 기자
2025 FPC에서 우승한 태국 어드바이스e스포츠/사진=중계화면

젠시티가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FC온라인 프로 챔피언스컵(FPC) 결승전에서 태국 대표로 출전한 어드바이스e스포츠(어드바이스)에게 3대4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FPM서 우승했던 젠시티

젠시티는 2025년 FC온라인으로 치러진 국내 대회 및 국제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FC온라인 팀배틀(FTB) 스프링과 서머,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 FC온라인 프로 마스터즈(FPM)까지 우승하면서 쓰리핏을 달성했죠.

특히 국제대회인 FPM에서의 우승은 젠시티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번번히 패했기 때문이죠.

FPM에서 젠시티는 태국 최강 어드바이스에게 승리한 것은 엄청난 성과였습니다. 특히 '원더08'이 2세트, 4세트에 출전해 승리하면서 3대1로 우승을 차지, 세계 최강에 올랐습니다.


상대는 세계 최강 어드바이스

이번 FPC에서 결승전 상대가 어드바이스로 결정되면서 FPM에서의 상황이 재연됐죠. 결과까지도 같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젠시티는 경기에 임했을 듯 보입니다.

5전 3선승제와는 달리 이번 대회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치러졌습니다. 즉 '원더08' 이외에도 활약해줄 선수가 지난 FPM보다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게다가 상대는 세계 최강이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인 태국 '티디킨'을 비롯해 에이스 '지피제이'를 보유한 어드바이스였죠. 젠시티가 더욱 방심할 수 없는 이유기도 했습니다.


2승으로 팀 위기에서 구해낸 '원더08'

1세트에는 '크롱' 황세종이 나섰지만 상대가 에이스 '지피제이'를 내보내는 바람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판단한 젠시티는 기세를 가져오기 위해 곧바로 2세트에 '원더08'을 내보냈죠.

2세트에서 '원더08'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티디킨'을 내세웠죠. '원더08'은 주눅들지 않았고 3대2로 승리를 따내면서 세트스코어를 1대1로 만들었습니다.

3세트에서는 맏형 '릴라' 박세영이 출전해 2대1로 승리를 따냈죠. 하지만 4세트에서 '체이스' 권창환이 2대3으로 패했고, 5세트에서 '크롱'이 또다시 0대1로 패해 젠시티는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역전당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위기 순간 6세트에서 '원더08'이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더08'은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티디킨'을 또다시 제압해 승부를 7세트로 몰고 갔습니다.


'원더08' 어깨가 너무나 무거웠다

마지막 세트에서 젠시티는 다른 선수를 내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릴라'를 제외하고는 승리한 선수도 없었기 때문이죠. 결국 이미 두세트나 출전한 '원더08'이외에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태국에서는 이미 결승전에서 '원더08'에게 두번이나 진 '티디킨' 대신 에이스 '지피제이'가 나오지 않겠냐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태국은 놀랍게도 또다시 '티디킨'을 내보냈습니다. 세번은 지지 않겠다는 '티디킨'의 의지가 담긴 듯 보였죠.

이미 2승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던 '원더08'. 그러나 에이스 결정전까지 오면서 그의 어깨가 너무나 무거웠던 모양이었습니다. '티디킨'에게 한 골을 허용한 '원더08'은 상대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태국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