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메인스폰서 참전·'지콘' 확대...국내 대표 게임 축제 '지스타'가 온다

2025-09-17     조성준 기자
지스타2024 제1전시장 BTC관을 가득 메운 관람객 모습 /사진=이소라 기자

올해 21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5' 개막이 두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지스타는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컨퍼런스 'G-CON(지콘)'과 인디 쇼케이스 등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풍성한 재미를 제공한 예정이다. 특히 메인스폰서로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참여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의 주요 참가사와 프로그램을 확정해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지스타는 8월 31일 기준 BTC관 2106부스, BTB관 904부스 등 총 3010부스가 접수됐다. 아직 신청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지스타 개막시점 부스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올해 21주년을 맞은 올해 지스타는 앞으로 20년간 게임 산업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함께 이끌고 게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 지스타 메인스폰서 첫 참여

이번 지스타에는 엔씨소프트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인스폰서 참여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새로운 도전을 알리는 동시에 게이머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게임스컴 25 B2C관에 부스를 꾸린 엔씨소프트가 오는 11월 '지스타 2025' 메인스폰서로 참여한다. /사진=허준 기자

엔씨소프트는 BTC 전시관 내 최대 규모인 300부스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해 게임 이용자들과 직접 만난다. 차세대 신작 타이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환경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이며 지스타의 현장 열기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총 7종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온2'를 비롯해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리미트 제로 브레이커스', '블레이드&소울 히어로즈',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스', '길드워 2: 비전 오브 이터니티' 등이다. 


국내 게임 대표 컨퍼런스 'G-CON'

지스타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지콘 역시 올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는 게임 산업의 주요 화두인 '내러티브'를 메인 테마로 삼았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웹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가 가진 힘을 탐구한다.

지난해 '지스타 2024'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일본 RPG 창시자로 꼽히는 호리이 유지, 33원정대의 제니퍼 스베드버그-옌, 디스코 엘리시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버트 쿠르비츠 등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지스타를 찾는다. 이들은 단순한 발표 형식을 넘어 대담과 토론 중심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청중이 내러티브의 본질과 미래를 보다 심도 있고 다각적인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국 창작자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애니메이션의 서사가 어떻게 관객과 호흡하고,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확장될 수 있는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대담에는 씨네21 송경원 편집장이 특별 모더레이터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콘은 오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이달 중에는 2차 연사 라인업 추가 공개도 예정돼 있다. 


인디 게임도 참전...다양성 키운다

지난해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인 인디 전시가 올해는 한 단계 더 진화한다. 올해 인디 전시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마련돼 국내외 인디 개발사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한다.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인디 게임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사들 간에는 비전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줄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인디 전시 확대 개최가 인디 콘텐츠를 지스타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디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게임 산업 전반의 지속적 성장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지스타의 일반 참관객 입장권은 내달 14일부터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