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틱톡, 미국 법인 80% 지분 분리...알고리즘은 중국에 남는다

2025-09-18     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미국과 중국이 틱톡 분할 문제에서 기본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핵심은 미국에 새로 설립될 법인이 지분의 80%를 보유하되, 틱톡의 핵심 기술인 추천 알고리즘은 모회사 바이트댄스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왕징타우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은 "미국과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 알고리즘 및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협상에서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이번 거래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 시한을 12월16일로 연장하는 행정 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은 그동안 미중 갈등의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미국은 알고리즘을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은 자국 기술 수출 규제를 근거로 맞서왔습니다. 이번 합의로 알고리즘 자체는 중국이 보유하되, 미국 법인이 일부 기능을 미국 내 데이터로 학습해 활용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판 알고리즘 통제권을 어느 정도까지 유지할지, 실제로 미국 이용자 데이터 보호와 독립적 운영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과연 이번 합의가 틱톡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봉합점이 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