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삼성 ICT 그룹사, '홍보·비용' 균형 모색 '총력'
삼성전기, 25·26일 중국 텐진 '2025 SAT' 개최 삼성전자, 24일 인도 프리미엄 스토어서 'AI 홈' 체험 삼성디스플레이, 대만 'OLED IT 서밋' 일본 '도쿄 게임쇼' 진행 삼성메디슨, 'KCR 2025'에서 신제품 'R20' 발표
삼성이 전시회를 통한 시장 공략을 늘리고 있다. 독자 행사와 업계 행사를 병행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가 마케팅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개별 행사와 업계 행사를 오가며 홍보와 비용의 균형을 모색 중이다.
삼성전기는 25일과 26일(현지시각) 중국 텐진에서 '2025 삼성 오토모티브-컴포넌트 테크데이(SAT)'를 개최했다. 삼성전기 해외 고객사 초청 행사다. 30여개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가 미래 전장부품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리포트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장 MLCC 시장 규모는 올해 6조7000억원에서 2033년 16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MLCC 시장 동향 및 기술 향배 ▲차세대 전장 설루션 ▲고객 우선 연구개발(R&D) 전략 등을 소개했다. 텐진 생산 라인 등 기술뿐 아니라 양산 능력도 과시했다.
이태곤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은 "전장 시장에서 집약된 첨단 기술과 빠른 혁신의 속도를 체감하고 있다"며 "차별화한 제품과 설루션을 통해 고객과 함께 혁신을 주도하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인공지능(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AI Home: Future Living, Now)'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에서 열었다.
이 행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IFA 2025'에서 선보인 AI 홈을 인도 시장에 소개하기 위한 자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비전 AI ▲비스포크 AI 등과 AI 홈 시나리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은 "미래의 일상을 현실화한 삼성 AI 홈은 인도 가정에 더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도 내 3개의 R&D 센터가 삼성의 AI 혁신을 인도 시장에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만과 일본으로 갔다. 대만에서는 홀로 일본에서는 같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알리기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노트북 및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비중은 2024년 3%에서 2029년 13%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5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삼성 OLED 정보기술(IT) 서밋 2025'로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만났다. ▲인텔 ▲에이서 ▲AOC ▲에이수스 ▲벤큐 ▲델 ▲기가바이트 ▲HP ▲레노버 ▲MSI ▲필립스 ▲뷰소닉 등 400여명을 초대했다.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은 "IT OLED는 소비자에게 실제와 같은 화질과 높은 몰입감으로 새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혁신적인 생산기술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가고 있다"며 "IT OLED 대세화가 이제 시작된 만큼 ▲세트 ▲부품 ▲소프트웨어 등 생태계의 구성원이 협력해 시장을 선점하고 거대한 파도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자리에서 20여종의 IT OLED를 전시했다. IT OLED 처음으로 '1헤르츠(Hz) 가변주사율'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25일부터 이날까지 일본 도쿄에서 문을 열고 있는 '도쿄게임쇼(TGS) 2025'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를 접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삼성디스플레이 OLED 모니터로 즐길 수 있다.
안진호 엔씨소프트 브레이커스사업실장은 "애니메이션의 풍부한 그래픽을 창작자의 의도대로 표현하고 게이머에게는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OLED로 이 게임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슨은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운영하는 '제81차 대한영상의학회 국제학술대회(KCR 2025)'에 등장했다.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20'을 발표했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는 "차세대 이미징 플랫폼을 통해 더 깊고, 더 선명한 시야를 제공해 정확한 진단을 돕는 것이 R20을 통해 구현하려는 우리의 목표"라며 "진단 효율성 개선을 넘어,'진단에 대한 확신(Diagnostic Confidence)'을 재정의하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