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맛집 찾고 택시 타고 후기까지...외국인 관광객 위한 '트래블 팩' 선봬
카카오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흥행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급격히 늘어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카카오 트래블 팩(Kakao Travel Pack)' 캠페인을 진행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즐겁게 여행하기 위해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케이라이드 등이 힘을 합친 것이다.
카카오의 이번 캠페인은 올 하반기 여행 수요 급증 흐름에 맞춰 기획됐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방한 외래관광객은 약 15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8% 증가했다. 특히 오는 10월 말 APEC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고, 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향후 방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방한 외국인, 카카오로 '든든'
1일 카카오는 내달 30일까지 '카카오 트래블 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트래블 팩은 여행에서 활용도가 높은 카카오 서비스 3종 ▲카카오톡 ▲카카오맵 ▲케이라이드가 포함됐다. 카카오의 서비스를 통해 낯선 곳을 여행하며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한국 여행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트래블 팩을 통해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에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우선 카카오맵을 통해서는 내 주변 가장 인기있는 맛집이나 장소에 대한 랭킹 정보를 비롯해 지하철·버스 위치를 맵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으로는 현지 여행 정보 및 생생한 후기를 오픈채팅 등을 통해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무료로 보이스톡·페이스톡을 이용하거나 가게 예약과 문의도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외국인 전용 모빌리티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인 케이라이드는 서비스 언어도 4개까지 지원하며 목적지 검색 및 기사님과의 채팅도 100개 외국어로 가능해 언어나 계정, 결제의 불편함 없이 국내에서 카카오 T 블루, 벤티, 블랙과 모범 택시 호출 및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트래블 팩 캠페인은 인천공항 터미널, 공항철도, 카카오 T 택시, 명동·청계천·서울역 등 여행객들의 이동량이 많거나 관광을 위해 자주 찾는 랜드마크 중심으로 옥외 광고를 통해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직접 노출된다. 더불어 인스타그램·틱톡 등 글로벌 SNS 채널을 통해서도 홍보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들에게 카카오 서비스들을 대한민국 여행의 필수앱으로 각인시키고, 나아가 국내 관광 활성화와 인프라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이를 위해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언어 개선과 서비스 간 연결성을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카카오 서비스가 국내 관광 활성화와 여행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페이페이'로 기념품 사자!
특히 카카오는 케이라이드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언어나 결제수단 등의 제약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국가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이용자들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별도로 국내 앱을 다운로드 받을 필요 없이 케이라이드로 카카오 T 블루와 벤티·블랙·모범택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케이라이드의 택시 호출 건수는 전년 12월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이후 3월까지 누적 호출 건수는 60만건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도 간편결제 수단을 확보해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확대했다. 지난달 25일 카카오페이는 일본 간편결제 1위인 '페이페이'를 카카오페이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페이가 약 7000만명이 사용하는 일본 최대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액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192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 함께 페이페이에 한국 내 결제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일본 1위 페이페이가 국내 론칭하며 이제 한·일 양국에서 가장 많은 간편결제 사용자들이 자국의 페이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에서 카카오페이 첫 해외 결제가 출범했던 2019년 이래 긴밀하게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을 오가는 결제 사용자 모두가 독보적인 결제 편의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