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강자 네이버, 'AI브리핑'으로 온서비스AI 본격화
네이버의 인공지능(AI)브리핑이 이용자 확보와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네이버는 AI브리핑을 다양한 분야에 점진적으로 확대, 내년 출시될 예정인 AI탭과 향후 제공될 다양한 AI에이전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AI브리핑의 이용자 확대에 따라 더욱 맞춤형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출시된 AI브리핑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간략히 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요약된 답변과 창작자·원본 콘텐츠의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정리·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검색 영역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애플리케이션 내 AI 쇼핑 가이드, 네이버 플레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AI 브리핑의 경우 9월 말 통합검색 쿼리 대비 15%까지 커버리지가 늘어났으며 연관 질문의 클릭 수는 AI 브리핑 출시 초창기인 4월 대비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I 브리핑 하단에 제공되는 연관 질문에 따른 재검색 수도 출시 초기 대비 5배 이상 확대되면서 이용자들이 탐색 과정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뢰도가 높은 출처의 노출이 강화된 정보의 제공과 롱테일 질의에 대한 답변의 만족도를 개선시키며 지속적인 사용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 30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인 AI 브리핑은 요약된 정보 소개와 함께 본문 하단에 제시하는 연관 질문의 재검색을 통해 추가적인 심층 탐색 및 콘텐츠의 소비 확산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I브리핑은 다양한 네이버 UGC와도 연계되면서 네이버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6월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네이버는 지식인과 블로그, 카페라는 엄청난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을 갖고 있다"며 "콘텐츠를 계속해서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다라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검색 결과를 만들기 위해 굉장히 유리한 포지션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AI브리핑의 성장세에 힘입어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 AI브리핑을 전체 트래픽의 20%로 확대하고 쇼핑·식당 추천 등 관련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11월부터는 답변의 본문과 관련해 질문 영역의 개인화를 점진적으로 테스트해 나가고, 특히 쇼핑 등 쿼리에 대해서는 맥락에 맞춰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와의 연결 강화 및 수익화 창출 기회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답변의 본문 내 광고와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차별화된 이용자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다가오는 AI에이전트 환경에서의 수익 모델도 고민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맛집 등을 추천해주는 플레이스 AI브리핑의 경우 도입 전에 비해 클릭률(CTR)이 약 2.3배 증가하고 방문 요청 예약 주문 건수 또한 15%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