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전기, ESG 경영 강화…친환경·안전 '강조'
SK하이닉스, 메모리 15종 친환경 인증 획득 삼성전기, '2025년 안전환경 워크숍' 개최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했다. '친환경'과 '안전'을 강조했다. 양사는 국내 대표 부품사다. 인공지능(AI) 바람을 타고 비상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는 ESG 경쟁력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가 주력이다. 정보통신기술(ICT) 필수 부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메모리 15종에 대해 인증기관 카본트러스트의 ▲탄소 저감 ▲탄소발자국 인증을 확득했다. 탄소 저감 인증은 전년대비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검증해 부여한다. 탄소발자국 인증은 생애주기 전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화해 공개한 제품에게 발급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환경적 우수성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됐다'라며 "성능과 환경성 모두에서 글로벌 표준을 충족한 제품으로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16기가바이트(GB) 3세대 HBM 'HBM2E' 8단 ▲16GB 4세대 HBM 'HBM3' 8단 ▲24GB 5세대 HBM 'HBM3E' 8단 ▲36GB HBM3E 12단 등 총 4종이 탄소 저감 검증을 통과했다. D램 7종은 탄소 저감 낸드플래시 및 저장장치 4종은 탄소발자국 인증에 이름을 올렸다.
이병기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은 "앞으로도 제품 생산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환경까지 고려한 제품 경쟁력 강화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4일 '2025년 안전환경 워크숍'을 개최했다.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진행했다. 100여개 협락사 대표 및 안전환경 책임자가 참여했다. ▲중대재해 예방 안전관리 교육(안전보건공단) ▲소방 및 화재 안전 교육(수원소방서) ▲안전사고 근절 워크숍(삼성전기) 등으로 구성했다.
최종민 삼성전기 안전환경팀장은 "협력사는 우리의 동반자이자 제조 현장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안전은 기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신뢰의 기반"이라고 전했다. 또 "협력사와 함께 '사고 제로(Zero)' 현장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점검·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지난 4월 동반성장위원회 및 협력사와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도 체결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SK는 '사회적 가치(SV)' 계량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난 10월29일과 30일 대만에서 열린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 2025'에 참가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와 성과를 소개했다. 지난 10년 동안 468개 기업이 참여해 5000억원의 SV를 창출했다. 인센티브는 715억원을 지급했다. 이 연구원은 최태원 SK 회장이 설립을 주도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는 "보이지 않는 SV를 측정하고 이를 성과기반보상(OBF: Outcome-Based Funding)과 연계하는 움직임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길 기대한다"라고 제안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