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서밋' 3만5000명 운집…'세계 AI 플랫폼' 자리매김
최태원 SK 회장 등 118명 연사·패널 참석…업계, 참여 확대
SK의 인공지능(AI) 축제 'SK AI 서밋'이 개최 2년 만에 세계 AI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AI 최신 동향 공유와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행사로 인정을 받았다. 최태원 SK 회장의 의지가 빛을 발했다.
SK는 지난 3일과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한 SK AI 서밋 2025에 3만5000여명이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AI 현재와 미래(Now & Next)'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 ▲벤자민 만 엔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118명이 연단에 올라 강연과 토론에 나섰다.
최 회장은 "AI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메모리반도체를 포함 곳곳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SK는 ▲메모리반도체 ▲AI 데이터센터(DC) ▲제조 AI 3개 분야를 공략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SK는 'SK 테크 서밋'을 작년 AI 서밋으로 확대 개편했다.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교류회를 세계 AI 플랫폼으로 개방했다. 올해는 8개국 78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동참했다.
SK텔레콤은 정재헌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SK텔레콤의 AI 지향점을 ▲AIDC ▲AI-무선접속망(RAN)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D램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주도권 사수에 힘을 쏟는다. 풀 스택(구성 요소 집합) AI 메모리 '프로바이더(공급사)'에서 '크리에이터(창조자)'로 변모한다.
SK는 "SK AI 서밋이 국내를 대표하는 AI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 AI(K-AI)의 경쟁력을 세계와 공유하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신뢰 기반의 협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AI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SK AI 서밋 부대행사로 '장애 청소년 행복 AI 코딩 챌린지''를 가졌다. 3일과 4일 양일 동안 164명의 장애 청소년과 교사가 같이 했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디지털 취약계층의 디지털금융 범죄 예방 및 AI 활용 교육 등을 시행하는 '행복안심스쿨'과 청소년의 AI와 IT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행복AI코딩스쿨' 등 3개의 행복 시리즈를 통해 전 국민 AI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엔트로픽 ▲콕스웨이브와는 3일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을 실시했다. 엔트로픽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활용했다.
벤자민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는 "클로드 코드는 초보 개발자라도 명확한 지시와 테스트를 활용한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아직 일부 작업에선 사람의 판단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가이드와 안전장치를 갖추면 AI 에이전트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