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포럼 참여...콘텐츠 접근성 향상 방향 논의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사단법인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하는 제15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배리어프리 포럼에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모든 사람이 장벽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시작돼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그 일환으로 열린 포럼은 지난 15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배리어프리 영화 문화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넷플릭스 관계자를 비롯해 재패니즈 필름 프로젝트 대표이자 영화감독인 우타가와 타츠히토, 일본의 유니버설 영화관 '시네마 추프키 타바타'의 대표 히라츠카 치호코가 패널로 참여했다.
넷플릭스는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및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포럼에 초청받았다.
최수연 넷플릭스 시니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듀서와 루시 황 더빙 타이틀 매니저는 넷플릭스의 배리어프리 노력을 다양한 사례로 소개했다. 넷플릭스는 청각장애인용 자막을 최대 62개 언어로, 시각장애인용 화면해설을 최대 17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또 전 세계 150개 더빙 및 68개 화면해설 전문 파트너사와 협업하며 현재까지 약 3만 시간 분량의 화면해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1~8월까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한국어 청각장애인용 자막 제작에 총 2만9568시간을 투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시·청각장애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포커스 그룹 운영을 통해 실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자막 및 화면해설 제작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장르별 맞춤형 화면해설을 시도하거나 시각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작업 환경도 구축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두가 같은 순간의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2016년 화면해설 작업을 계기로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3년 '정이' 배리어프리 극장 상영회 공동 기획, 지난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배리어프리 사례집 제작 협력 등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