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 3Q 흑자전환...신규 드라마·OTT 납품 등 장기 파이프라인 구축
매출 2787억원·영업이익 114억원...방영 회차 증가 온기 신규 예능 제작...글로벌 콘서트로 공연 매출 창출도
콘텐트리중앙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방영 회차 증가와 OTT 리쿱율 향상이 SLL 실적에 온기 반영됐다. 극장가에서 굿즈 판매와 소규모 작품의 선전도 잇따랐다.
콘텐트리중앙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787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SLL은 매출 1643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JTBC 금요드라마 재개로 인한 방영 회차 증가와 유통 구조 개선, 플랫폼 다변화에 따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리쿱율 향상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이 글로벌 TV 톱 10에 진입했다.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 '백번의 추억' 등은 최고 시청률 8%를 넘어섰다. 금요드라마 '착한 사나이', '마이 유스'는 디즈니+, Viu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동시 공개됐다. SLL은 연말까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경도를 기다리며', '자백의 대가' 등 신규 드라마를 공개할 예정이다.
SLL 미국 레이블 wiip은 프라임 비디오 '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 3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HBO 맥스 오리지널 'TASK' 시즌 1도 HBO 시리즈 인기작 톱 5에 진입했다. 회사는 wiip이 연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The Summer I Turned Pretty'의 영화화와 5건 이상의 글로벌 OTT 납품 확정 등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이다.
레이블 스튜디오 슬램은 '크라임씬 제로'와 '저스트 메이크업'으로 예능 분야 가능성을 입증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5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기록했다. 커머스 협업 등 IP 연계 부가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스튜디오 슬램은 '흑백요리사 시즌2' 공개로 흥행이 검증된 시즌제 예능 제작을 이어나가며 내년 '셀미더쇼' 등 신규 예능 제작에 도전한다.
아이돌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오는 11일 세 번째 미니 앨범 '블랙아웃(blackout)'을 발매한다.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 DJ 이만벡과 협업한 앨범이다. 내년 글로벌 콘서트 개최로 본격적인 공연매출을 창출할 예정이다.
메가박스중앙은 같은 기간 매출 784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특별관 상영 비중이 높은 헐리우드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흥행 호조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2위를 기록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관람객 증가와 관련 굿즈 판매로 이어지며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플러스엠 배급 대행작 '얼굴'은 관객 107만명, 박스오피스 110억원을 기록했다.
플레이타임중앙(플레이타임) 매출 171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신규 매장 오픈에 따른 성과와 여름 방학 성수기 효과의 영향이다. 플레이타임 챔피언 직영점을 통한 고객 유입 확대로 위탁 사이트가 감소해 전체 매장 수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플레이타임은 4분기 국내 1개 지점과 해외 2개 지점을 신규 출점한다. 이를 통해 외형 성장과 글로벌 확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