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하락...캐시 우드 '강세전망 20%로 하향'
인종기능(AI) 관련 사업의 거품론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기술주와 가상자산 투자로 유명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는 기존의 비트코인 강세 전망을 일부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95% 하락한 1억4676만원을 기록 중이다.
알트권 시장도 대부분 내림세다. 알트코인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하루 사이 2.7% 내린 480만원에 거래된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11.4% 넘게 하락했다. 리플(엑스알피)은 5.12% 내려 3203원 선이다. 비앤비는 0.43% 내린 137만원을 기록했으며 솔라나는 4% 이상 가격이 빠졌다. 트론(1.26%), 카르다노(1.99%), 도지코인(2.83%)도 전일 대비 내린 가격에 거래 중이다.
토종코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1.29% 내린 129원을 기록했으며, 넥스페이스(NXPC)는 0.27% 내린 463원에 거래된다. 위믹스는 3.23% 내린 793원에 거래 중이다. 크로쓰는 2.72% 하락한 172원을 기록했다.
캐시 우드 CEO는 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우리 입장에서 달라진 한 가지를 말하자면, 비트코인이 맡을 거라고 생각했던 역할 일부를 스테이블코인이 빼앗고 있다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50만달러(약 21억7천만원)에 도달한다는 기존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신흥 시장들에서 하고 있는 역할을 고려하면 아마도 그 (비트코인) 강세 전망에서 30만달러를 깎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니 그 부분을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지금 그 누구의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결제 인프라에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매우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우드 CEO의 이런 발언은 업계에서 특히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유명했던 그가 장기적인 전망을 상당 부분 조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가 종전에 제시했던 비트코인 전망치 150만달러에서 20%인 30만달러를 깎아내린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반적인 낙관론을 유지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확대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를 보여주는 통계까지 발표되며 뉴욕증시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84% 하락한 4만6912.30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12% 떨어진 6720.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 내린 2만3053.99로 거래를 마쳤다.
AI 관련 종목은 이날도 변동성이 컸다. 엔비디아, 팰런티어, AMD 등 주요 AI 기업 주가는 최근 이어진 'AI 거품론'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4일 급락했던 AI주는 5일 저가 매수세에 반등했지만, 이날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코인마켓캡 기준 24까지 딸어져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