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25] 네이버가 말하는 '블로그다움'은? '기록·연결'로 이용자 접점 확대

2025-11-07     배수현 기자
백상진 네이버 콘텐츠&커뮤니티 익스피리언스 담당자가 블로그 개편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빠름과 느림 구조와 경험, 기록과 연결, 그 사이의 균형이 네이버가 추구하는 '블로그다움'입니다"

7일 백상진 네이버 콘텐츠&커뮤니티 익스피리언스 담당자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단25'에서 이 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9월 '기록의 발견, 즐거운 연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AI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홈 개편 등을 진행했다. 

백 담당자는 "블로그는 짧게 훑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기록을 쌓아가고 기록이 다시 이어지면서 나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PC 환경에서 모바일 시대까지 이미지와 영상, 길고 짧은 기록을 모두 담는 플랫폼으로 변화하며 시대와 환경에 맞춘 꾸준히 다듬어 왔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러한 기록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기 위해 이번 개편을 진행했다. 백 담당자는 "이용자의 정성스러운 기록이 실시간으로 쌓이고 있었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경험은 아직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기록이 기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발견되고 연결되는 경험을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새로운 디자인을 설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일환에서 네이버 블로그는 홈 피드 개편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관심 있는 콘텐츠나 이웃을 찾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했는데 피드 개편은 이러한 여정을 더욱 간소화했다. 

이성지 네이버 콘텐츠&커뮤니티 익스피리언스 담당자가 홈 피드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이성지 네이버 콘텐츠&커뮤니티 익스피리언스 담당자는 "원래는 새로운 콘텐츠나 이웃을 찾아보려면 다소 긴 여정을 거치거나 막연히 우연에 기대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개선해 연결을 강화해 나가고자 했다"며 "이미 맺어둔 이웃 관계는 더욱더 돈독히 해주면서 이용자가 관심이 있을 만한 콘텐츠까지 잘 추천해주는 것이 블로그 홈의 개편의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개편된 블로그 홈은 이웃새글 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관심사와 이웃 관계가 반영된 콘텐츠도 함께 추천해준다. 또 이웃의 인기글, 최근 방문했던 블로그의 글 중 관심 가질 만한 글,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많이 본 글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이용자와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로 '블로그씨'를 되살렸다. 블로그씨는 최신 이슈 및 주제를 바탕으로 재미있는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글감을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정재진 콘텐츠&커뮤니티 익스피리언스 담당자는 "블로그씨를 다시 디자인하면서 가장 고심했던 것은 캐릭터 형태와 표현을 요즘에 맞게 다듬으면서도 예전 블로그 씨가 지녔던 친근함과 사람 냄새 나는 감성은 유지하는 것이었다"며 "특유의 눈과 맹한 표정은 유지하면서 머리카락, 개수, 피부, 톤, 표정 등에 변화를 줘 너무 올드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캐릭터처럼은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용자 간 연결 경험은 '글감피드' 기능을 통해 극대화했다. 박수빈 콘텐츠&커뮤니티 익스피리언스 담당자는 "글감피드는 기록이 다른 기록들과 연결되는 공간으로, 내가 쓴 글이 글감 피드를 통해 다른 사람과 만나고 그 안에서 또 새로운 시선과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의 기록은 하나의 글에서 끝나지 않고, 글감에서 피드로 피드에서 다시 새로운 글쓰기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새로운 연결 구조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