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경쟁 점화…삼성전자·LG전자·LG이노텍 '혁신상' 차지
삼성전자, 최고 혁신상 3개 총 27개 수상 LG전자, 최고 혁신상 2개 총 18개 수상 LG이노텍, '초슬림 픽셀 라이팅 모듈' 호평
2026년 정보통신기술(ICT) 주도권 경쟁이 점화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혁신상 명단을 공개했다. CES는 한 해의 ICT 업계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TA는 지난 5일 CES 혁신상을 발표했다. 36개 부문 3600여개 제품이 경쟁했다.
국내 대표 ICT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혁신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 등 총 27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12개 ▲반도체 7개 ▲가전 4개 ▲모바일 3개다.
양자 보안 반도체 'S3SSE2A'는 사이버보안 최고 혁신상과 임베디드 기술 혁신상 2관왕에 올랐다. 이 반도체는 업계 최초 하드웨어 양자내성암호(PQC)를 구현했다. 업계 처음 개발한 '저전력(LP) 더블데이터레이트(DDR)6'도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 ▲폴더블(접는)폰 '갤럭시 Z폴드7' ▲스마트시계 '갤럭시 워치8'도 수상했다. 갤럭시 XR은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2개 등 총 18개의 혁신상을 차지했다. 세계 최초 투명 무선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이미징 분야 최고 혁신상을 가졌다. LG전자는 지난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서 올레드T로 만든 상들리에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스마트TV 플랫폼 '웹운영체제(OS)'가 혁신상에 들어간 것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TV 사업을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 중이다. 현재 2억6000만대가 웹OS TV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사이버보안과 AI 분야 2관왕을 기록했다.
LG이노텍도 주목을 받았다.
LG이노텍은 '초슬림 픽셀 라이팅 모듈'로 혁신상을 취득했다. 자동차 조명 설루션이다. 업계 최초로 흰색 실리콘 소재를 반사용 광학 부품으로 활용했다. 플라스틱 렌즈 등 빛 반사용 별도 부품이 필요없다. 초슬림의 비결이다. 이 모듈 두께는 3밀리미터(mm)다. 기존 제품 대비 71% 얇다. 광효율은 기존 대비 30% 개선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차량 조명 혁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북미를 넘어 유럽 일본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