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3Q 'IP 성장 전략' 통했다...글로벌 바통터치는 '아크 레이더스'가 받는다(상보)
넥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5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1147억원으로 12%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584억원을 기록해 41% 성장했다.
넥슨은 3분기 '메이플스토리'와 'FC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모바일' 등 주요 타이틀의 고른 성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달성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넥슨의 'IP 성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FC 온라인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며 자체 전망치를 상회했다. 신규 특성을 추가한 클래스 업데이트가 호실적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FC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의 여름 업데이트 및 국경절 업데이트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견조한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며 3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경쟁이 아닌 공존·협력 중심의 콘텐츠와 이용자 친화적 설계를 바탕으로 10대·20대 유저층에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9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신규 유입이 증가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넥근은 'IP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4분기부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 지난달 30일 출시한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판매량 400만장을 넘어서며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아크 레이더스는 스팀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 6일에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도 자리매김 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IP를 새로운 장르로 확장해 출시한 이 게임은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및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과가 더해져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전체의 성장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넥슨은 오는 18일 텐센트와 협력해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의 중국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마비노기 모바일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내년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분기에는 자사가 추진해 온 경영 전략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고 주요 타이틀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2월 향후 1년간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고 10월 말까지 750억 엔(한화 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잔여 250억엔은 투자 기회, 재무 상황, 시장 환경 등의 요소를 고려해 2026년 1월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