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섯거라 GTA' 게임한류 새 역사 쓰는 넥슨 '아크 레이더스'...이제 배틀그라운드 넘는다
넥슨의 신작 온라인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흥행 몰이에 성공,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의 역사를 새로이 하고 있다. 서구시장의 대작 배틀필드6를 넘어선 아크 레이더스는 이제 GTA 시리즈와 배틀그라운드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엠바크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후 PC·콘솔 플랫폼 합산 동시 접속자 수 70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했다. 특히 스팀에서는 글로벌 매출 및 인기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최다 플레이 게임 순위에서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2', '도타 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 완성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팀 이용자 평점도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89%) 등급을 유지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출시된 한국 게임사의 신작 중 최고 흥행 성적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부분유료화가 아닌 패키지 판매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1만개의 육박하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최근 하락세인 익스트랙션 장르의 부활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에픽스토어,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이용자 통계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 판매량과 동시접속자 수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넥슨의 슈팅 노하우는 거듭된 글로벌 플랫폼 내 흥행 덕이다. 앞서 넥슨이 선보인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경우 지난해 5월 출시 전 진행한 파이널 테크니컬 테스트에서 스팀 최고동시접속자 3만1222명을 기록했으며, 오픈 직후에는 최대 26만명을 달성했다. '더 파이널스' 역시 정식 출시를 앞두고 2023년 진행한 오픈베타 테스트서 최대 26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렸다. 이처럼 넥슨은 이미 수차례 서구 시장 타깃의 신작 흥행에 성공, 남다른 데이터를 쌓아왔다.
특히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이 인수, 서구권 시장 정복을 위해 투입한 엠바크 스튜디오의 첫 대작이라는 점에서 넥슨의 글로벌 전략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넥슨이 최근 강조해온 '글로벌 오리지널 IP' 전략의 신호탄이자, 서구 시장을 정면 돌파하는 테스트베드로 평가된다.
장르적으로도 눈길을 끈다. 아크 레이더스는 PVE와 PVP가 결합된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기반으로, 플레이어가 협력해 외계 침공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이엔드 그래픽과 물리 기반 전투 시스템, 자유도 높은 전장 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넥슨이 자체 클라우드 서버와 글로벌 매칭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서 안정적인 초기 운영을 보였다는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카운터 스트라이크2', '도타2', '배틀필드6' 등의 흥행작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구권 이용자들의 니즈를 확실히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자들은 이 게임 특유의 몰입형 설계 덕에 사운드, 비주얼, 세계관이 유기적으로 맞물렸다고 입을 모은다. 흡사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것.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은 넥슨의 기술력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하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