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던파·FC·마모 굳건한 넥슨...4Q '아크 레이더스' 역대급 실적 예고(종합)
넥슨이 3분기 주요 라인업의 고른 흥행으로 인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다가오는 4분기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가 더해지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5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1147억원으로 12%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584억원을 기록해 41% 성장했다.
'IP 성장 전략' 가시화...'마비노기 모바일' 실적 기여
이번 분기에는 지난해 9월 발표한 'IP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주요 프랜차이즈의 성과가 고르게 나타났다. IP 성장 전략은 핵심 프랜차이즈를 더욱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성장시키는 종적 성장과, 새로운 블록버스터 IP를 발굴·육성하는 횡적 성장으로 구성된다.
종적 성장의 핵심은 '메이플스토리'와 'FC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등이다. 넥슨은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타이틀의 고른 성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달성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넥슨의 'IP 성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FC 온라인과 던전앤파이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며 자체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견조한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며 3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출시 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자리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이 아닌 공존·협력 중심의 콘텐츠와 이용자 친화적 설계를 바탕으로 10대·20대 유저층에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9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신규 유입이 증가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에도 '아크 레이더스'는 꾸준하다
4분기부터는 글로벌 신작 라인업이 본격 가동하며 IP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지난달 30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핵심이다. 출시한 지 2주가량이 지난 현재 글로벌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4분기 및 연간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직후 PC·콘솔 플랫폼 합산 동시 접속자 수 70만명을 기록하고 스팀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00만장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기록 중이다. 최다 플레이 게임 순위에서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2', '도타 2'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 완성도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으며, 스팀 이용자 평점은 '매우 긍정적(89%)'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6일 글로벌 출시한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확장도 꾀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IP를 새로운 장르로 확장해 출시한 이 게임은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및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과가 더해져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전체의 성장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신규 타이틀의 성과와 국내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이외에도 텐센트와 협력해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의 중국 오픈 베타 서비스를 오는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 장기 흥행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을 내년 일본 시장에 출시하고,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에 따라 콘텐츠와 서비스 운영을 현지에 맞게 재정비해 차세대 프랜차이즈 육성에 나선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분기에는 자사가 추진해 온 경영 전략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고 주요 타이틀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