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테인먼트, 3분기 매출 8.7% 증가...'유료 콘텐츠·IP 성장' 영향
네이버웹툰을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3분기 매출로 3억7804만달러(한화 523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동일 환율 기준 9.1% 증가한 결과다.
순손실은 1105만달러(한화 153억원), 영업손실은 1488만달러(한화 206억원), 조정 EBITDA는 512만달러(한화 71억원)를 기록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IP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7% 성장했다.
영화 '좀비딸' 흥행 등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룬 지적재산권(IP) 사업 매출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스튜디오N이 제작한 영화 좀비딸은 2025년 개봉 한국 영화 중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IP 사업을 확대하고, 원작 감상에 대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스튜디오N이 제작한 웹툰 원작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은 2025 국제에미상 코미디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굵직한 IP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웹툰(WEBTOON)' 영어 서비스 내 디즈니 전용관 통해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 대표작 등 100여편을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순차 제공하고, 9월에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와 마블, 스타워즈, 디즈니, 픽사, 20세기 스튜디오의 디지털 만화 3만5000편 이상을 감상할 수 있는 신규 단일 플랫폼 구축· 운영 및 디즈니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 2% 인수를 위한 비구속적 조건 합의서 체결을 발표한 바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협업에 이어 워너 브러더스 애니메이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어, 영어 오리지널 웹툰 10편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및 글로벌 배급을 함께 할 계획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는 "이번 분기에는 디즈니 협업을 비롯해 새로운 스토리텔링 포맷과 감상 경험을 제공해 플랫폼 혁신을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이 주목할 만한 IP 사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며 "웹툰이 지난 20년 간 쌓아온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