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프리뷰] 글로벌 행사에서 CJ ENM 언급한 디즈니, 왜?...'아태 지역 파트너십 확대할 것'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보다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CJ ENM과의 협력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디즈니는 디즈니+를 통해 일본 지역에 티빙 콘텐츠를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13일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를 제작한지 5년이 됐다"며 "올해는 특별히 스트리밍에 집중한 내용을 전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루크 강 총괄 사장은 "2021년 말 코로나로 인한 제약 때문에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아태 지역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디즈니의 창의적 표부를 전했다"며 "현재까지 155편 이상의 아태 지역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가운데 '무빙', '나인퍼즐', '카지노', '간니발'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디즈니의 창작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크 강 총괄 사장은 "한국과 일본의 이야기(콘텐츠)가 점점 더 전 세계의 공감을 얻고 있다"며 "글로벌 애니메이션은 아태 지역 외에서 60% 이상의 시청 시간이 기록됐고, 일본의 라이브 액션도 크게 사랑 받는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스토리텔링은 이미 아태와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브라질과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관심이 높다"며 "아태 지역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제작할 것인지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부터 가입자 번들까지 일련의 파트너십도 마찬가지"라며 "지난주 CJ ENM과 티빙 콘텐츠를 최초로 일본에 제공하는 혁신적 발표를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ESPN을 감상할 수 있다"며 "아태 지역에서의 파트너십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루크 강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잊혀지지 않는 엔터테인먼트를 디즈니만의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로컬 스토리텔링을 함께하며 디즈니의 글로벌 히트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기적 목표는 아태 지역 오리지널 작품을 글로벌 프렌차이즈 수준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고유한 생태계, 팬들과의 깊은 관계와 유대라는 차별점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자원을 십분 활용해 뛰어난 작품의 탄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