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이슈] BTS 완전체에 뉴진스 복귀까지…하이브의 봄이 온다

2025-11-13     이수호 기자
사진=어도어

 

지난해 11월부터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왔던 뉴진스가 전격적으로 하이브 어도어 복귀를 선언해 주목된다. BTS의 완전체 활동 재개에 이어 그간 하이브의 주가를 끌어내리던 뉴진스까지 복귀를 결정하며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실적과 기업가치 모두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거래일대비 5% 오른 주당 30만60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13조원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은 어도어로 복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민지, 하니, 다니엘도 언론에 입장을 내고 복귀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는 세 멤버는 현재 복귀와 관련 소통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며 같은 해 12월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해린, 혜인 등 뉴진스 다섯 멤버를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낸 해당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해임이 전속계약 위반 사유이고, 양측의 신뢰관계 파탄 역시 전속계약의 해지 사유가 된다"는 뉴진스 측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뉴진스 멤버들 모두 복귀의사를 밝힌 만큼, 양측간 갈등도 빠르게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어도어는 조만간 세 멤버 측을 직접 만나 상세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양측의 갈등 종결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단됐던 어도어 핵심 IP 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멤버 전체 일정과 계획 등에 관련된 회사 공식 입장 확인할 필요하다"면서도 "내년부터 최소 멤버 2인에 대한 앨범·콘텐츠·투어 일정 재가동에 대한 가시성 높아진 상황이다. 길었던 휴식기, 전체적으로 낮아진 음반 판매량 추이를 감안할 때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높였다.

이어 김 연구원은 "뉴진스는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2023년 어도어에 영업이익 335억원을 안겨준 그룹"이라며 "내년 하반기 컴백시 2026년 영업이익 60억~70억원 정도 기여가 가능하고 2027년부터는 최소 200억~300억원 이상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하이브의 실적 회복 모멘텀도 뚜렷하다. 올해 하반기 BTS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군 복무를 마치며 완전체 활동 재개가 예고된 데다, 세븐틴·르세라핌 등 기존 라인업도 글로벌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뉴진스 복귀가 더해지면, 하이브의 핵심 IP 라인업이 다시 '풀 가동' 상태에 들어가는 셈이다.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뉴진스 복귀는 하이브의 글로벌 팬덤 확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어도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도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