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비트코인 1억3430만원선까지 하락...이더리움·리플 동반 약세

2025-11-18     서미희 기자
이미지=픽사베이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회피 지속에 약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연말까지 9만달러선도 붕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31% 하락한 1억343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13% 넘게 떨어졌다. 

알트권 시장도 동반 하락세다. 알트코인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하루 사이 1.42% 내린 441만원에 거래된다. 리플(엑스알피)은 1.84% 내려 3151원 선이다. 비앤비는 1.37% 내린 132만원을 기록했으며, 솔라나는 4.29% 하락한 19만원 선이다. 도지코인 전일 대비 3.49% 하락해 221원을 기록했다. 반면 트론은 0.52% 오른 425원에 거래된다.

토종코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2.14% 내린 123원을 기록했으며, 넥스페이스(NXPC)는 0.48% 내린 532원에 거래된다. 위믹스는 750원, 크로쓰는 172원을 기록했다.

iM증권은 이날 가상자산 시장을 지탱하던 상승 동력이 모두 약화해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9월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 가상자산 정책, 디지털 자산 재무기업(DAT)의 적극적인 매수세,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달러 약세에 따라 강한 상승 구조를 형성했다"라며 "다만 최근 들어 5가지 축이 모두 제약을 받기 시작하면서 약세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 공급 감소는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4차 반감기가 지난해 4월인 점을 고려한다면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라며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우려가 주목받으면서 가상자산 정책 방향성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스트래티지, 비트마인과 같은 DAT 기업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매수하면서 상승을 견인했지만, 이들의 재무건전성과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비트코인과 함께 주가가 큰 폭 조정받았다"면서 "DAT 대장인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할 경우 가상자산 급락을 촉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에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됐다"며 "하반기 들어 달러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긴축적으로 전환됐고 이에 위험자산 선호도 역시 빠르게 약화한 점도 가상자산 시장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라고 전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 후퇴와 인공지능 거품론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8%(557.24포인트) 내린 4만6590.2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92%(61.70포인트) 하락한 6672.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84%(192.51포인트) 떨어진 2만2708.08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코인마켓캡 기준 17까지 떨어져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