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ON 25] '디지털자산으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 두나무 'D-CON 2025' 성료

'Next 대한민국, K-디지털자산' 주제로 디지털자산 산업의 미래 조망 여야 국회의원, 학계·법조계 전문가 모여 치열한 정책 토론

2025-11-19     서미희 기자
사진=서미희 기자

 

국내 최대 코인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탑재를 위해 디지털자산 대중화와 규제 완화를 새로운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가 개최한 정책 콘퍼런스 '디콘(D-CON) 2025'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3회째를 맡은 DCON의 주제는 'Next 대한민국, K-디지털자산'으로 K-디지털자산 산업이 'Next 대한민국'의 한 축이 되기 위한 과제와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D-CON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디지털자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개최한 정책 세미나다. 

올해 콘퍼런스는 'Next 대한민국, K-디지털자산'을 주제로, 여야 정치인과 디지털자산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세션은 ▲새로운 정치 세대, K-디지털자산의 길을 논하다 ▲K-신드롬, 디지털자산에도 일어나려면 ▲디지털자산이 바꾸는 글로벌 금융 생태계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특별히 D-CON 2025는 이헌승·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덕·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축사로 행사 포문을 열어 콘퍼런스의 의미를 더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 "대한민국 이끌 다음 '성장 엔진', 디지털자산 산업에서 찾아야"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사는 '성장 엔진'의 세대교체의 역사"라며 산업 전환을 통해 성장해 온 한국 경제 역사를 조망했다. 오 대표는 "디지털자산은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주인공"이라며 "디지털자산 혁명은 금융의 작동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고, 미래 금융 패권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도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19일 디지털자산 정책 콘퍼런스 ‘D-CON 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두나무 제공

오 대표는 이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기 위해 디지털자산 산업을 어떻게 활용할지 깊이 고민할 시간"이라며 "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그동안의 성공 방정식을 다시 이용할 때"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은 이번 국회에 입성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의 특별 대담으로 진행됐다. 패널들은 미국 등 주요국의 디지털자산 전략과 한국의 디지털자산 현안 및 과제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김재섭 의원은 "세계 각국은 디지털자산이 촉진하는 금융 혁신과 이를 통해 창출되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선점하기 위해 디지털자산 패권 경쟁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제도화,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 두터운 이용자 보호 체계 마련 등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이용자 권익을 철저히 보호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이용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19일 DCON 2025에서 (왼쪽부터) 고란 알고란 대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천하람 의원은 "디지털자산이 투자 수단을 넘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며 "디지털자산 시장이 성숙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어 가고 있는 만큼, 산업 생태계 발전과 이용자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도 코인베이스와 같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시의적절한 육성 정책과 합리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국내 디지털자산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아 의원은 "미국은 디지털자산 산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여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잡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추세에 맞춰 더 발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생산성이 없는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렸던 투자 심리를 주식시장과 신산업에 옮겨가게 하려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만큼, 디지털자산 정책도 이와 같은 방향성을 바탕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세계를 뒤흔들 '크립토(K-크립토) 신드롬’을 준비하자"

두 번째 세션에서는 류혁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가 'K-크립토: 규제에서 전략으로, 한국 디지털 자산의 새 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류혁선 교수는 "케이팝의 성공은 정부가 생태계 기반을 뒷받침하고 시장 경쟁속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오도록 묵묵히 지원한 결과"라며 "K-크립토 신드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규제를 넘어 인프라와 생태계 관점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과감한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계 주요국과 한국의 디지털자산 규제를 비교 분석하며 K-크립토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국내 시장 구조 전환과 글로벌 규제와의 정합성 확보를 제시했다.

류혁선 카이스트 교수가 19일 DCON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류 교수는 "국내 디지털자산 규제는 금가분리(금융-가상자산 분리), 법인 및 외국인 투자 제한 등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와 괴리되어 있다"며 "국내 디지털자산 규제를 한국식 예외 규제에서 국제 호환 규제로 전환하고, K-크립토를 수출 가능한 금융·플랫폼 인프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이 한국 디지털자산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라며 "이제 한국의 과제는 무엇을 막을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 룰과 인프라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금융에서 신성장동력 찾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

세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자산이 바꾸는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주제로 디지털 금융 분야의 신성장 동력을 모색했다. 토론 발제는 박정호 명지대학교 교수가 맡았으며,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파트너 변호사,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정호 교수는 "저성장과 수출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금융·디지털자산 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글로벌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산업 간 융합 확산 속에서 금융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진단하며, 이를 뒷받침할 제도 정비의 시급성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달러 중심의 글로벌 경제 시스템 속에서 환율 방어와 신산업 활성화 모색을 위해서는 디지털금융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