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분기 '깜짝실적'…젠슨 황 CEO '블랙웰 순항·클라우드 GPU 매진'

매출액 570억0600만달러 영업익 360억1000만달러

2025-11-20     윤상호 기자
엔비디아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엔비디아가 실력으로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불식했다. 지난 3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데이터센터(DC)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없어서 못 파는 상태다.

19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일반회계기준(GAAP) 회계연도 2026년 3분기(8~10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70억0600만달러(약 83조8000억원)와 360억1000만달러(약 52조9300억원)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2%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7% 전년동기대비 65%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은 73.4%다. 전기대비 1.0%포인트(p) 성장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2%p 감소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이번 분기 가이던스(회사 목표치)는 매출액 540억달러 매출총이익률 73.3%다.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률 모두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클라우드 GPU는 매진됐다"라며 "컴퓨팅 수요는 학습과 추론 분야에서 계속해서 가속화되고 복합적으로 증가하며 각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AI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라며 "AI 생태계는 ▲더 많은 새로운 기반 모델 제작자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AI는 모든 곳으로 퍼져 나가며 모든 것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DC 매출액은 512억달러(약 75조2600억원)다. 전기대비 25% 전년동기대비 66% 확대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황 CEO는 "TSMC 애리조나 생산시설(팹)에서 첫번째 블랙웰을 출하했다"라며 "미국 반도체 생산을 본격화했다"라고 말했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랙웰은 주요 매출원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라며 "이번 분기 'H20' 매출은 미미했다"라고 전했다.

게임 및 AI PC 매출액은 43억달러(약 6조3200억원)다. 전기대비 1% 빠졌지만 전년동기대비 30% 늘었다. 전문가용 시각화(Professional Visualization) 매출액은 7억6000만달러(약 1조1200억원)다. 전기대비 26% 전년동기대비 56% 확장했다. 자동차 및 로봇 매출액은 5억9200만달러(약 8700억원)다. 전기대비 1% 전년동기대비 32% 많다.

한편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6년 4분기(2025년 11월~2026년 2월) 가이던스를 매출액 650억달러(약 95조5500억원) 매출총이익률을 74.8%로 예측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