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행사로 거듭난 '컴업 2025'...글로벌·대기업 참여 확대로 새 기회 창출

2025-11-20     배수현 기자
'컴업 2025'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왼쪽부터),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유종필 창업진흥원장 / 사진=배수현 기자

올해 7회차를 맞은 '컴업 2025'가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아시아 대표 행사로 거듭난다.

20일 서울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GSC)에서 열린 '컴업 2025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컴업 2025은 인공지능(AI)과 기후,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사람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 미래를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컴업'은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알리고 해외 투자자·스타트업 등 글로벌 창업 생태계와 교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컴업 2025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관하며, 46개국 170여개사가 참여한다. 

컴업2025의 주제는 '레코드 더 퓨처(Recode the future), 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이다.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산업·국가 간 경계를 넘어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다. 

한 장관은 "행사 규모 자체도 작년에 비해서 커졌지만 본 행사 외에도 다양한 연계 행사까지 알차게 구성했다"며 "컴업2025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미래로 한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컴업2025'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이번 컴업2025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참여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이 일환으로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간 네트워킹부터 비즈니스 매칭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다.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상임이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에서는 현대건설과 NHN클라우드, 엔비디아 등 국내 대·중견기업이 스타트업과 진행한 협업 프로젝트 우수 사례와 향후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어지는 어라운드X(AroundX)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의 협업 성과를 전하고 메르세데스 벤츠, 오픈AI 등 신규 참여 파트너와 글로벌 기업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맞춤형 상담을 통해서 기술 협업을 모색하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발굴하는 글로벌 1 대 1 밋업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글로벌 기업들과 만남을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고 선배 스타트업들과의 만남을 통해 생태계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졌으면 하는 마음에 마련했다"며 "컴업을 통해 스타트업들끼리 만나서 의지를 다지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기회가 더 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 부스도 확대됐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에서 국가관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호주, 앙골라, 시에라리온 등 3개국이 신규 참여해 총 7개국에서 국가관을 운영한다. 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도 참여해 약 200여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컴업이 처음 시작할 때는 창업 관련 행사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지만 7년만에 비슷한 행사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아 컴업이 뿌린 씨앗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컴업의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벤처 30년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