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딥다이브] 퀄컴 '게임은 스냅드래곤 PC로'…게임 생태계 확대

스냅드래곤X2 GPU 재설계…MS 협력 AVX 에뮬레이션 추가

2025-11-23     윤상호 기자
11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스냅드래곤X 시리즈 게임 시연회'를 개최했다/사진=윤상호 기자

퀄컴이 모바일에 이어 PC에서도 '게임'을 개인(B2C) 공략 무기로 꺼냈다. 내년 상반기 '스냅드래곤X2 시리즈' PC 등장에 맞춰 게임 최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냅드래곤X2 시리즈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재설계 하는 등 퀄컴이 GPU 강화를 위해 절치부심한 PC용 시스템온칩(SoC)이다.

11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스냅드래곤X 시리즈 게임 시연회'를 개최했다.

카를로스 도밍게즈 퀄컴 게임 개발자 기술 리드는 "퀄컴은 '스냅드래곤 게임 스튜디오'를 통해 PC에서 게임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게임사와 협업하고 있다"라며 "주요 게임 치트(해킹) 설루션을 막는 것도 우리 역할"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스냅드래곤X 시리즈 게임 시연회'를 개최했다/사진=윤상호 기자

퀄컴은 스냅드래곤X 시리즈라는 Arm 코어 기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 PC용 SoC를 공급하고 있다. 인텔 AMD x86 코어 기반 플랫폼의 사실상 유일한 경쟁사다. 게임의 경우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반칙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도 플랫폼 업체 숙제다.

이날 퀄컴은 '스냅드래곤X2 엘리트' SoC를 내장한 레퍼런스(참조) PC로 ▲포트나이트 ▲오버워치2 ▲사이버펑크 2077 ▲검은 신화: 오공 ▲에어리언: 로그 인커전 이볼브드 에디션 ▲스트리트파이터6등 9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도밍게즈 리드는 "PC 게임은 다이렉트X 같은 그래픽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환경(API)을 통해 GPU로 전달하는 구조로 스냅드래곤X 시리즈는 윈도 API와 다이렉트X 호출을 모두 네이티브(내장)로 동작한다"라며 "게임 작업 순서는 '프레임 준비→렌더링→제출' 반복 구조여서 몇 프레임이 지나면 필요한 경로가 대부분 캐시에 올라간다"라고 설명했다.

11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스냅드래곤X 시리즈 게임 시연회'를 개최했다/사진=윤상호 기자

퀄컴은 2024년 6월 '스냅드래곤X 엘리트'를 시작으로 2024년 9월 '스냅드래곤X 플러스' 2025년 1월 '스냅드래곤X' 지난 9월 ▲스냅드래곤X2 엘리트 익스트림 ▲스냅드래곤X2 엘리트를 출시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SW)와 게임 등의 생태계 구성에 힘을 쏟았다.

도밍게즈 리드는 "x86 AVX 명령어 실행을 위해 MS와 함께 AVX 에뮬레이션을 추가해 이제는 문제없이 SW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라며 "▲드라이버 ▲컴파일러 ▲에뮬레이션 경로를 개선하면서 지금은 대부분 게임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했다"라고 역설했다.

실제 이날 공개한 게임은 PC에 연결한 주변기기 제어까지 지연시간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원활히 돌아갔다.

도밍게즈 리드는 "GPU 바운드 게임의 경우 게임사에게 굳이 Arm 네이티브 포팅을 권하지 않는다. GPU는 이미 네이티브로 동작하기 때문에 포팅해도 초당 프레임 수(FPS)가 크게 늘지 않기 때문"이라며 "다만 전력 효율을 높이길 원하거나 중앙처리장치(CPU) 바운드 구간이 많아 Arm 최적화가 필요한 게임사는 적극적으로 협동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