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딥다이브] 퀄컴 '성능 희생 없는 PC 전력 관리, 우리가 최고'…비결은?
'제품·기능·사용' 3단계 전력 최적화 진행…자동화 시험 환경 구축
퀄컴이 PC 공략을 강화했다. 지난 9월 PC 시스템온칩(SoC) 신제품 '스냅드래곤X2 엘리트 익스트림'과 '스냅드래곤X2 엘리트'를 발표했다. 2026년 상반기 내장 PC 출시 예정이다. 스냅드래곤X 제품은을 ▲익스트림 ▲엘리트 ▲플러스 ▲기본 4종으로 늘렸다. 퀄컴의 장점은 '저전력'이다. '스냅드래곤X2 시리즈'를 통해 저전력에 '고성능'을 더했다.
12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스냅드래곤X2 시리즈 전력 최적화 및 배터리 사용 시간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가이 테리언 퀄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스냅드래곤X 시리즈 아키텍처(구조) 딥다이브 2025'에서 "저전력 고성능은 퀄컴의 DNA"라며 "같은 중앙처리장치(CPU)라도 제조사가 어떤 ▲냉각 ▲두께 ▲소음 타깃을 잡느냐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노트북끼리 단순 비교는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퀄컴은 레퍼런스(참조) PC를 제조해 유휴 전력 등을 비교하는 INPP(Idle Normalized Platform Power)라는 개념을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시연회에서는 테리언 부사장이 밝힌 내용을 실제 제품으로 보여줬다. 다양한 전압을 입력해 배터리 수명을 검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등 사용률이 높은 소프트웨어(SW)에서 전력 소모량 등을 파악했다.
카우시크 칼리타 퀄컴 엔지니어링 시니어 디렉터는 "UL '프로키온 배터리 라이프 벤치마크'를 사용했다"라며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모든 영역을 계측해 경쟁사와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작업은 반도체가 나오기 전 설계 단계에서 시작해 실제 반도체가 나온 후 실제 측정값과 비교하며 최적화(튜닝)를 진행한다"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3단계 최적화 단계를 두고 있다. ▲단일 보조시스템 최적화 단계(Elemental Power) ▲시스템 레벨 최적화 단계(Technology Dashboard) ▲복합 시나리오 최적화(Battery Life Scenario)로 구성했다.
칼리타 엔지니어는 "단일 보조시스템 최적화 단계는 CPU GPU NPU 등 개별 블록만 동작해 전력을 최적화한다"라며 "시스템 레벨 최적화는 인공지능(AI)과 게임 등 기능 단위 전력 최적화가 이뤄진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복합 시나리오 최적화는 실제 사용단계 최적화다. 예을 들어 팀즈 화상회의를 한다면 오디오 디코더부터 웹브라우직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시험으로 만들어 분석한다"라며 "필수성능지표(KPI)를 고려해 저전력이라도 성능을 희생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한편 퀄컴은 제조사처럼 제품을 접거나 펴거나 충격을 주는 등 내구성 시험도 하고 있었다. 제조사와 차이는 '튼튼함'이 아니라 '안정성'을 보려고 하고 있다는 점. '얼마나 기구가 제대로 버티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기능을 제대로 제공하는지'를 살폈다.
밀란 플라브시치 퀄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다양한 실제 환경을 만들어 로봇 등을 이용해 제품의 최종 시험을 거치는 환경"이라며 "제품 스트레스 시험처럼 보이지만 전력 효율성과 기능 안정성 등을 보기 위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