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주요 가상자산 하락세 전환...비트코인 1억2860만원대로 '뚝'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대규모 청산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멈추고 1억2860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3% 하락한 1억2862만원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5.6% 떨어졌다.
알트권 시장도 소폭 내림세다. 알트코인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하루 사이 0.60% 내린 435만원에 거래된다. 리플(엑스알피)은 1.82% 하락한 3243원 선이다. 비앤비는 0.51% 내린 127만원에, 트론은 0.82% 하락한 402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솔라나는 0.27% 상승한 20만5000원 선이다.
토종코인도 대부분 하락 중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0.34% 하락한 119원을 기록했으며, 크로쓰는 5.35% 하락한 158원에, 넥스페이스(NXPC)는 4.35% 감소한 648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위믹스는 0.77% 오른 646원에 거래된다.
이날 가상자산 약세는 비트코인 급락 과정에서 대규모 롱(매수) 포지션이 연쇄 청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한 파생상품은 기준가 아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포지션이 정리된다. 이날 하루에만 약 1700만달러(한화 약 2498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롱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닉 퍼크린 디지털자산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이 연말 '산타 랠리'로 이어질지, 아니면 추가 조정을 불러올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은 내달 10일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약 82%로 보고 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50%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전망치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코인마켓캡 기준 15까지 떨어져 '극단적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