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밖에 못나가는데 '포켓몬고' 어쩌지?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바뀐다
코로나19가 밖을 돌아다녀야 진행되는 증강현실(AR) 게임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AR게임 '포켓몬고'를 서비스하는 나이언틱이 게임 내 실내 활동 요소를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나이언틱은 1일 포켓몬고와 인그레스, 해리포터:마법사 연합 등의 게임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실 나이언틱은 게이머들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세상을 탐구하고 친구와 관계를 맺는 것을 지향하며 설립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새로운 방식의 재미 요소를 추가하기로 했다. 먼저 '언제나 모험모드'를 개선해 실내에서의 움직임과 활동에 더욱 잘 작동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능으로 청소를 하거나 러닝머신에서 뛰는 걸음도 추적할 수 있다.
또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게이머들이 서로 연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게임 내 가상 소셜 기능을 강화해 집에서 편안하게 친구들과 포켓몬고 레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게이머가 다시 한번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그날까지 게이머가 제일 좋아하는 리얼 월드 장소에 가상으로 방문해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미 게임에 적용된 기능도 있다. 포켓몬고에는 게이머들이 집을 포함한 전세계 어디에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게임 플레이인 'GO 배틀 리그'를 개시했다.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걸음 거리를 3km에서 0km로 변경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향로와 몬스터볼을 대폭 할인해 게이머들이 멀리 여행하지 않고도 포켓몬을 잡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에서는 게이머 맵 근처의 콘텐츠 양을 늘려 주문 에너지와 상징적인 해리포터 콘텐츠와 희귀한 마법약 재료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마법약을 조정해서 이용자가 집에서도 '발견물'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인그레스'는 포탈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변경하고, 상호작용해야 하는 포탈의 개수를 감소시켰다.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해킹 수를 늘리고, 다음 해킹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줄였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