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테크M] 진격의 네이버. 데이터3법+특금법 시행령
지난 주의 테크 소식을 정리하고 이번 주 테크 일정을 정리하는 '주목 테크M'입니다. 지난 주 IT업계의 핫 이슈 중 하나는 네이버의 1분기 실적발표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주요 IT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네이버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두자릿 수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전통의 수익원인 광고매출이, 기업들의 긴축경영으로 인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었습니다.
1분기 실적, 반전 드라마 쓴 네이버
하지만 네이버는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예상한 대로 광고매출은 주춤했지만, 온라인쇼핑이 주춤한 광고매출을 메우고도 남는 최우수 성적표를 받아든 겁니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습니다. 매출도 14.6% 늘어난 1조73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광고매출은 줄었고, 콘텐츠 사업 영역도 전분기와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없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부진을 메운 것은 네이버쇼핑입니다. 올초 800만명 수준에 머물렀던 스마트스토어 이용자가 3월에는 1000만명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 역시 5조원으로 역대 분기 신기록을 기록했습니다. 월간 결제자 수도 전년보다 23% 성장한 125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2분기에도 네이버쇼핑에 힘을 더할 계획입니다. 특히 배송 서비스에 공을 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당일배송과 고급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배송하면 떠오르는 쿠팡과의 전면전을 사실상 예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가 반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다른 IT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관심입니다. 맞수 카카오는 내달 7일 실적발표에 나섭니다. NHN은 5월8일로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와 페이코의 실적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금법 시행령 관련 의견수렴 시작된다
이번주는 월, 화, 수요일만 일하면,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슈들이 몰려있습니다.
먼저 오는 28일 블록체인, 가상자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령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팀과 업계의 간담회 자리가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이번 시행령 마련을 앞두고 정부와의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과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어떤 사업까지 가상자산 사업자로 규정할 것인지, 시중은행의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조건, 절차 등이 어떻게 마련될지가 관심입니다.
데이터3법 시행령 마련 위한 토론회 열린다
오는 29일에는 데이터3법 시행령 마련을 위한 의견수렴 절차가 진행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자와 토론자만 토론회에 참석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들은 온라인으로 토론회에 참석하고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부가 데이터3법 시행령 개정안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주제발표에 이어 최경진 가천대 교수, 김현경 과기대 교수, 김재환 인터넷기업협회 실장, 강현정, 김진환 변호사, 경실련, 진보네트워크 등의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합니다.
업계에서는 특금법과 데이터3법 시행령이 어떻게 마련될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에서 시행령에 위임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칫 시행령이 법을 유명무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부디 업계와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합리적인 시행령이 마련되길 바라봅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