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슬라 '배터리 데이' 앞두고 파나소닉이 공격적 투자 나선 이유는?

2020-08-22     김현기 대표
/사진=디미닛 제공


테슬라의 최근 주가는 무서울 만큼 폭등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1주당 400달러 중반이었던 주가가 6월 중순 1000달러를 넘어서더니, 20일 2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주당 2000달러를 넘어서며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추월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전기차' 때문이겠지요. 테슬라의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하는 압도적 1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 22일, 테슬라의 기술 및 투자 설명회인 '배터리 데이'가 예정돼 있습니다. 배터리 데이에서 테슬라가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 한번 충전에 160만km를 갈 수 있는 이른바 '100만 마일' 배터리를 공개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 배터리가 현실화된다면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은 현재보다 5~10배 늘어나게 됩니다. 

테슬라는 현재 다양한 배터리 업체들과 배터리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에는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모델3'에는 LG화학과 중국 기업인 CATL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배터리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었지만, 이후 테슬라가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LG화학과 CATL등과 거래를 맺자 상대적으로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낮아졌습니다.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 전기차 탑재 배터리 점유율 1위는 LG화학 (24.6%), 2위는 CATL(23.5%), 3위가 파나소닉 (20.4%)입니다. 올해 2월만 해도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34.1%로 1위였습니다.

이에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와 전기차 생산 증가에 대비해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 증설에 1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37만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50만대, 내년은 100만대를 생산하고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의지입니다.

파나소닉이 미국 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은 2017년 공장 가동 이후 처음입니다. 파나소닉 뿐만 아니라 LG화학, CATL 등 전세계 주요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테슬라의 계획에 맞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달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서 또 어떤 소식이 전해질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