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카카오게임즈 멘트 받아주세요)) [템 IB]스포츠매니아 카카오 남궁훈의 자신감…'AR'로 게임판 흔든다

#카카오표 AR게임 연말 출시 #제2의 포켓몬고 기대감 #PEF 투자+IPO 청신호

2020-02-12     테크엠 기획취재팀

국내 게임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스포츠광으로 통하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생활속 증강현실(AR)'을 꺼내들었다. 소문난 자전거 매니아인 남궁 대표가 카카오표 AR게임을 전국민에게 보급하겠다는 의지. 이를 통해 지난 2016년 출시된 이후, 전세계를 뒤흔든 포켓몬고 열풍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PC부터 모바일을 넘어 AR까지 전 장르에 걸쳐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도 깔렸다. 지난 2018년 이후 미뤄지고 있는 기업공개(IPO) 역시, AR 열풍을 바탕으로 올해는 제값을 받아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남궁훈표 'AR 게임' 2종 개발…PEF 통한 투자유치 추진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월 관계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공동 출자를 통해 조인트벤처(JV) 형태의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출범시켰다. 초기 자본금은 10억원, 카카오게임즈가 지분의 70%, 카카오모빌리티가 약 30%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구성은 약 10여명으로 여타의 다른 개발사들 대비 작은 조직이지만 남궁훈 대표가 직접 지휘봉을 잡은데다, 과거 네오위즈 게임사업본부장을 맡았던 박영호 씨와 네오위즈 '스페셜포스' 등 히트작 기획을 맡았던 박세준 씨가 합류해 업계 기대감이 큰 상태다.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첫 AR 게임은 위치기반(LBS) RPG 게임으로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이 활용됐다. 단순 수집형 RPG가 아닌 지도 위에서 캐릭터를 키우고 성장과 경쟁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두번째 라인업으로 알려진 프로젝트M(가칭)은 구체적인 IP와 게임 형태는 공개되지 않았고, 론칭 시점은 오는 2023년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남궁훈 대표는 AR 게임 개발을 위한 투자금 확보를 위해 최근 KB-스톤브릿지 사모펀드(PEF)를 통해 추가 출자를 추진, 자금 수혈에 나선 상황이다. 투자 유치 후 카카에서오게임즈 지분은 기존 70%에서 56%로, 카카오모빌리티는 30% 24%로 소폭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액은 지분 20%에 약 100억원,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 " 

◆카카오표 AR게임 '흥행' 할 수 밖에 없는 3가지 이유 

남궁훈표 AR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큰 첫번째 이유로 과거 포켓몬고 사례를 통해 확인된 AR 게임의 위력이 꼽힌다. 지난 2016년 출시된 포켓몬고는 구글지도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출시 1년도 안되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해 올초 약 3조원의 누적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속초 등 일부 도시에서 구글 지도가 활용돼 'AR붐'이 일기도 했다. AR에 대한 시장 니즈가 분명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아울러 국내에 몇 안되는 지도서비스 업체인 카카오가 직접 게임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경쟁우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직접 지도 프로그램(API)을 받아 손쉽게 개발에 활용할 수 있고, 카카오 관계사들간의 JV인 만큼 카카오톡을 통한 대규모 마케팅도 이뤄질 공산이 크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 중인 카카오택시와 카카오 전기자전거 등과의 연계 마케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RPG시장에서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는 아키에이지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AR을 즐기는 2030세대 뿐만 아니라, 아키에이지 IP에 익숙한 3040세대까지 아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키에이지의 IP 소유업체인 엑스엘게임즈를 카카오게임즈가 아예 인수했다는 점에서 로열티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지난해 6월 스퀘어에닉스의 위치기반 모바일게임 드래곤퀘스트가 출시 한달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고, 스퀘어에닉스의 주가도 3개월새 2배가 뛴 전례가 있다"면서 "카카오 AR게임에 대한 투자업계의 기대감이 커, AR게임 출시 전후로 IPO가 이뤄질 경우 기업가치 증대에도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