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다이슨 어워드2020 우승자 발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는?
청소기, 헤어드라이기 등 가전제품으로 유명한 다이슨은 지난 1991년 설립된 영국의 가전제품 브랜드입니다. 세계 최초로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백리스(bagless)타입의 진공 청소기를 개발한 제임스 다이슨이 설립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을 깨는 특이한 콘셉트와 디자인의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다이슨은 단순히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개발할 뿐만 아니라, 매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James Dyson Award)'라는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주고 계속해서 연구,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한 대회입니다. 다이슨의 위탁자선단체인 제임스 다이슨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미국, 영국 등 27개국 각 지역에서 국내 공모전으로 진행되고, 우수작을 모아 국제 공모전 1팀을 선발합니다. 국제전 우승자에게는 3만파운드(약 4500만원)가 주어집니다.
지난 23일,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 국제전 우승작이 발표됐습니다. 바로 스페인 타라고나에 거주하는 유디트 지로 베넷이 개발한 가정용 유방암 진단기기 '더블루박스'입니다.
더블루박스는 유방암 검사가 '꼭 병원에서 유방이 납작하게 눌리는 통증을 참아가야 받아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소변 내 특정 대사물에 반응하는 알고리듬을 통해 유방암 초기 징후를 감지하는 기계입니다. 소변 샘플 결과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양성 반응을 보일 경우 의료진에게 자동 연락되는 것으로 설계됐습니다. 관 삽입이나 혈액 채취 등의 과정 없이 저비용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속 가능성' 부문에서 수상작을 뽑았습니다. 이 부문에서는 폐작물 업사이클링 재생에너지 생산 기술 '아우레우스 시스템 테크놀로지'가 우승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우승자는 필리핀 마푸아대 재학중인 카비 에렌메이그입니다.
폐작물을 통해 내구성 강한 반투명 재질 패널 '아우레우스'을 만들고, 이 패널을 기존 구조물에 붙이면 자외선을 흡수해 이를 가시광선으로 변환시켜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직사광선이 부족한 날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과 패널에 필리핀의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해 버려지는 폐작물 9종을 활용해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제임스 다이슨 다이슨 창업자는 "젊은 엔제니어, 과학자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며 "특히 헬스케어, 지속 가능성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가 많아지고 있다. 수상작들이 세상을 바꿔 나갈 긴 여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 선정된 창의로운 아이디어들이 다이슨 창업자의 신념대로 우리 삶을 바꿔나갈 수 있는 가치를 갖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