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형의 바겐세일?' 엔씨소프트 순이익, 내년에도 2배 '점프'

2020-12-09     이수호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올초대비 2배 가까이 주가를 끌어올린 게임대장주 엔씨소프트가 내년에도 올해대비 2배 가까이 순이익 증가가 예상돼 눈길이 쏠린다. 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3년새 순이익 성장세 2배…내년 추정 PER는 17배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순이익은 6450억원으로 추산, 지난해 3582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 또한 지난해 1조7012억원에서 올해 2조4293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덕에 엔씨소프트는 올해 주가를 올초대비 2배 가까이 올린 주당 90만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나아가 증권가가 전망하는 엔씨소프트의 내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조3936억원, 1조109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3년새 매년 2배씩 순이익 증가폭을 이어가게 된다. 

기업의 벨류에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주당순이익(EPS) 또한 지난해 1만6320원에서 올해 2만9381원, 내년에는 5만원까지 치솟을 공산이 크다. 주가수익비율(PER) 또한 지난해 33배에서 올해 29배, 내년에는 17배로 추정돼 저평가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때문에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주당 1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해놓은 상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2M-리니지M 외에도 내년 하반기 진출 예정인 일본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며 블레이드&소울2, 트릭스터M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며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도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어,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연일 더해지는 캐시카우…모바일만으로 3조 매출? 


엔씨소프트 호실적의 비결은 역시 탄탄한 캐시카우에 있다.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합산일매출이 40억원에 달하는데다, 기존 PC온라인 유저층의 충성도가 두텁다. 여기에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대만 및 일본 출시와 더불어 블레이드&소울2와 트릭스터M 등 대작급 기대작이 내년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게임업계에선 모바일게임으로만 엔씨소프트가 내년 일매출 6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의 추산매출은 1.7조원 규모"라며 "내년에는 블소2와 트릭스터M, 리니지 시리즈의 해외매출까지 더해져 모바일만으로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둘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중국 매출의 기대감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엔씨소프트 게임 중 일부가 판호를 받을 경우, 엔씨소프트의 벨류에이션은 다시 조정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