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맛'만 모았다! 요즘 대세 '막장드라마' 넷플릭스에서 보자

2021-01-26     이영아 기자
/사진=넷플릭스

'마라맛'은 드라마계 화제의 신조어다.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 그리고 최근 '펜트하우스'까지. 자극적인 설정과 극한의 감정 폭발을 내세우며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인기만큼은 매번 뜨겁다. 예술과 방송심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하나의 트렌드를 만든 것.

도발적이거나, 신선하거나, 혹은 심각한 사회 이슈를 파격적으로 다루며 모두를 각성하게 만드는 자극이 막장드라마의 묘미가 아닐까. 새해를 맞아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당신에게 조심스럽게 권해본다. 넷플릭스의 '마라맛 막장드라마'로 자극의 끝을 체험해보기를...


세계로 뻗어가는 K-막장 '결혼작사 이혼작곡'


/ 사진 = 넷플릭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자로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상상도 못 했던 혼란 속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 로맨스도 그려진다. 불행, 혼란, 불협화음. 듣기만 해도 마라맛이 느껴지는 키워드다.

이 작품은 임성한 작가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13년 방영된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를 통해 '암세포도 생명이다'라는 막장 드라마계 길이 회자되는 명대사를 남긴 장본인이다. 임 작가의 작품인 '신기생뎐'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배우 성훈이 주연으로 활약한다.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그야말로 '따끈 따끈한' 신작이다.


19금을 넘어선 29금 드라마 '검은욕망'


/ 사진 = 넷플릭스

'검은욕망'은 넷플릭스 제작 미스테리 스릴러 드라마다. 대학 교수이자 판사의 아내로 완벽한 삶을 살아온 알마는 어느 날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게 된다. 알마는 홧김에 다른 남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그러던 중 남편의 외도,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 등 알마에게 불행이 닥쳐오고, 하룻밤 인연인 줄 알았던 남자와 계속 엮이게 된다.

살인, 돈, 불륜, 위장수사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연달아 나오는 탓에 19금을 넘어선 29금 드라마라는 별칭을 얻었다. 2020년 넷플릭스 인기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28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3500만명의 이용자가 시청하며 화제를 모았기 때문.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까지 확정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작 일정이 중단된 상황이다.


하이틴 드라마도 막장이 대세 '엘리트들'


/ 사진 = 넷플릭스

10대 청소년들의 성장기를 그린 하이틴 드라마에도 마라맛은 빠지지 않는다. '엘리트들'은 스페인 최상류층만 다니는 명문 사립 학교 라스 엔시나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평범한 학생 사무엘, 나디아, 크리스티안이 전학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불타는 로맨스는 물론 빈부격차, 절도, 배신, 마약, 복수, 의문의 살인사건까지 버무려졌다.

'엘리트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시즌3까지 제작됐다. 높은 인기에 시즌 4 제작 역시 확정된 상황이다. 시즌 4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주인공들의 삶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미국 시사잡지 뉴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2021년 3월 쯤 '엘리트들' 시즌 4를 넷플릭스에서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