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냥냥이도 가족이니까…가전에도 '펫케어'가 필요해

2021-02-03     남도영 기자

세 집 건너 한 집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시대다.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반려동물들을 위해 국내 가전업체들도 '펫케어' 기능 강화에 나섰다.


반려동물 알레르기 걱정 '끝'


LG전자는 펫케어 기능을 더한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반려동물 알레르기 증상이 걱정된다면 이 제품들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번 신제품은 세탁과 건조 코스에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을 제거하는 펫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일본 알레르겐 전문 시험기관(Environmental Allergens INFO & CARE)이 실험한 결과, 이 코스들을 이용하면 의류에 남은 개와 고양이 알레르겐이 99.99% 줄어든다.

모델들이 LG 트롬 세탁기 스팀 펫(왼쪽)과 LG 트롬 건조기 스팀 펫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LG전자 제공

이번 LG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은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산책 나갔단 묻은 진흙, 잔디 등 생활 얼룩도 깨끗이 빨아준다.

LG 트롬 세탁기 스팀 펫(모델명 : F24EDE)의 펫케어 세탁코스는 애벌세탁,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 온수헹굼 등을 포함한 4중 안심헹굼으로 반려동물의 냄새 제거에도 유용하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펫(모델명 : RH17ETE)은 옷에 있는 반려동물의 털 제거 성능을 강화했다.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건조볼과 의류를 함께 넣고 건조하면 옷에 묻은 털 제거에 효과적이다. 또 펫케어 건조코스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을 이용해 의류에 있는 개와 고양이 체취와 배변 냄새도 제거해준다.

신제품 용량은 세탁기가 24kg, 건조기가 17kg이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각각 185만원, 194만원이다. LG전자는 오는 4일 트롬 세탁기 스팀 펫을 먼저 출시하고, 이달 중 트롬 건조기 스팀 펫을 출시할 예정이다.


집에 남은 반려동물, 청소기가 돌봐줘요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국제 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로봇 청소기 '제트봇 AI'를 선보였다.

집 안을 자율주행하는 로봇 청소기로 소비자는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싱스 펫은 반려동물 배설물까지 알아보는 제트봇 AI의 사물인식 기술과 카메라, 센서 등을 활용한 삼성전자 최초의 펫케어 서비스다.

삼성전자 '제트봇 AI'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청소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밖에서도 집에 남은 반려동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건 기본. 삼성 '스마트싱스' 앱을 연동하면 상황에 따라 맞춤형 펫케어가 가능하다.

예컨대 반려동물이 짖을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에어컨을 틀어 집안 온도를 조절하거나 먹이를 주는 등 반려동물 케어를 원격에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제트봇 AI와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는 올 상반기 한국과 미국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집 나간 우리 아이 '스마트태그'로 찾으세요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스마트태그'도 반려동물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반려동물이나 통신기능이 없는 소지품 등에 부착하면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액세서리다. 이 제품은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활용해 위치 정보를 스마트폰에 표시해준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태그' 사용 사례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반려동물의 하네스에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부착해두면 산책 중 줄을 놓치거나 몰래 집 밖으로 나간 반려동물을 찾는 데 유용하다. 집에서도 반려동물이 보이지 않을 땐 신호음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갤럭시 스마트태그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최대 감지거리는 120m다. 만약 반려동물이 이 이상 멀어지면 '갤럭시 파인드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이 포착한 위치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블랙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2만9700원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오트밀 색상과 2종 혹은 4종 패키지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