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배달의민족 쇼핑라이브...첫방부터 1000만원 기부 '터졌다'
시청자 2만명, 좋아요 31만개...첫날부터 '대박'
배달의민족(배민)이 국내 배달 앱 가운데 처음으로 라이브커머스를 론칭했다. 첫 방송임에도 약 2만명이 시청했으며 31만개 이상 실시간 '좋아요'를 기록해 높은 대중의 관심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달의민족 특유의 감성 및 이색 마케팅 노하우와 전략을 적용해 다른 라이브커머스 방송(라방)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첫방 기념, 판매금액과 관계없이 1000만원 기부를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실시간 소통 '생생' 라이브
"줄서서 먹는 가게 사장님 실물로 보는 것 처음이라고요!"
"인간극장에서 많이 뵀다고, 명장님 거의 스타예요. 우주대스타!"
"**님께서 8세트를! 애기 돌 이후 5만원 이상 사본 적 처음이라고 하세요"
9일 오후 1시에 시작한 첫 라이브방송은 개업 분위기에 맞춰 떡집으로 정해졌다. 주인공은 이북식 인절미 '이티떡'으로 유명한 서울 망리단길 '경기떡집'.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찐 맛집'이다. 경기떡집의 최길선 명장이 직접 출연해 이티떡 레시피를 전수하는 모습에 뜨거운 시청자 호응이 이어졌다. 경기떡집이 20년 만에 선보이는 호박·흑임자 신제품도 공개됐다.
특히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용훈 신사업부문장 등 주요 인사가 출연해 직접 이티떡 '먹방'을 시연하는 모습에 눈길이 쏠렸다. 시청자들은 '대표님과 부문장님이 직접 먹는 모습을 보니 믿음이 간다'며 열렬한 댓글 반응을 쏟아냈다. 구매 인증을 하는 고객 대상으로 실시간 참여 이벤트도 이어졌다. 배달의민족 할인 쿠폰과 떡국떡 등 다양한 상품 구성에 시청자 참여도 이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쇼핑라이브를 배달의민족 고객들에 특화된 콘텐츠와 상품구성으로 차별화할 전략이다. 다양한 셀럽 및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하는 쇼핑라이브 방송도 대기 중이다. 김구라-MC그리 부자, 유튜버 카페사장 '최준' 라방, 유병재의 'Shopping Night Live', 스타영양사 김민지와 함께 하는 '급식의 재구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 채널도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상공인과 '상생' 라이브
"명장님, 첫 개업 방송인데 힘을 실어주셨다.좋은 일 배민과 하신다고요!"
"새벽에 일어나서 손수 빚는 떡. 줄서지 않고 집에서 맛보세요!"
"여러분들이 줄서서 먹는 떡을 만든 손입니다. 완전 감동!"
경기떡집과 배달의민족은 첫 방송 기념으로 방송 종료 후 판매금액과 관계없이 1000만원어치 떡을 기부했다. 기부된 떡은 배달의민족이 선정한 기부처인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서울시 내의 지역별 47개 노인종합복지관을 관리 및 운영)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된다.
이는 배달의민족이 추구하는 '상생과 협력' 가치와 잇닿아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과의 건전한 상생 협력 문화 조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대표적 사례가 한국외식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협력 사업을 전개한 것이다. 지난 24일엔 소상공인 대출이자 지원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배달의민족은 입점업체 가운데 각 지역 배달맛집의 인기 메뉴를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전국 고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음식점 사장님은 전국 배달의민족 회원들에게 상품을 알릴 수 있고, 고객들은 타 지역의 맛집 메뉴를 경험해볼 수 있게 된다.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전국별미' 입점업체 및 상품 등도 쇼핑라이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