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봐영] 타임머신 탑승! 역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드라마는 무엇?(feat.웨이브)
시청률 1위 첫사랑, 2위 허준, 3위 모래시계
최근 한국 드라마는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다. 글로벌 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 '킹덤', '사랑의 불시착', '스위트홈' 등은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한국 드라마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사실 한국 드라마의 위상은 과거에도 대단했다. '천국의 계단', '대장금', '겨울연가' 등 수많은 드라마가 아시아 시장에서 광풍을 일으키며 사랑받은 바 있다. 좋은 작품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 소비가 활발했던 문화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과거 드라마 시청률은 50% 넘는 것이 기본, 전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방영되곤 했다. 무수히 많았던 주옥같은 작품 중 드라마 사랑 또한 '월드 클래스'인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했던 드라마는 무엇이었을까? 웨이브에서 클래스 있는 명작을 다시 감상해보자.
1위. 최고 시청률 65.8% '첫사랑'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했던 드라마 1위는 '첫사랑'이다. 포스브 선정 한국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기 때문. 65.8%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니, 그야말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겠구나 짐작할 수 있다.
'첫사랑'은 1996년 9월 7일부터 1997년 4월 20일까지 방영한 KBS 2TV 주말 드라마다. 이 작품은 첫방송부터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렸다. 평균 35.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출발했고, 방영 한달 만에 시청률 40%를 돌파했다. 또한 첫방송 이래 8개월 간 주간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마지막회는 65.8%로 시청률 조사한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캐스팅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채시라, 김희애, 심은하 등 당대 최고 톱스타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됐다. 이렇게 되자 KBS는 1996년 5월 말 종영 예정이었던 '목욕탕집 남자들'을 4달 늘린 9월 1일 끝냈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수종, 배용준, 이승연, 최지우 등이 합류하게 됐고 역대 최대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역시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이 작품이 궁금해진다면, 웨이브에서 '첫사랑' 감상해보자.
2위. 최고 시청률 65.6% '허준'
2위는 대한민국 사극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허준'이다. 허준은 2021년 현재까지도 사극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작품이다. 사실 허준을 다룬 드라마는 지금까지 총 네번 방영됐다. 1976년 집념, 1991년 동의보감, 그리고 1999년 허준, 2013년 '허준'의 리메이크작 구암 허준이 있다.
'허준'은 역대 허준 드라마 중 최고를 넘어 역대 사극 최고 시청률로 국민 드라마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 됐다. 1991년작 '동의보감'을 기반으로 했지만, 새롭게 각색돼 방영했다. 내용상으로는 1991년작보다 조금 더 나아가서 허준의 동의보감 편찬 완료 이후 죽음까지 다뤘다. 1999년 11월 22일부터 2000년 6월 27일까지 방송됐다.
이 작품도 앞선 '첫사랑'과 마찬가지로 캐스팅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허준 역에는 김상중이 거론됐으나 무산됐다. 예진 역은 김지수, 송윤아 등에게 먼저 제의가 왔으나, 역시 개인사정으로 거절당했고 황수정에게 돌아갔다. 전광렬, 이순재, 황수정, 김병세 주연으로 캐스팅을 확정해 우여곡절 끝에 방영할 수 있었다.
시작은 어려웠어도 끝은 찬란했다. 결국 지금까지 이들의 '인생작품'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매력적인 작품이 됐으니 말이다. '클래스' 반열에 오르려면 고초는 과정으로 겪어야 하는 일인가 보다. 레전드 사극 '허준' 역시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3위. 최고 시청률 64.5% '모래시계'
다음 추천 작품은 SBS 개국공신이라 불리는 드라마 '모래시계'다. 개국 초창기에 아직 자리 잡지 못하고 있었던 SBS가 사활을 걸고 제작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SBS는 당대 최고 히트작 '여명의 눈동자' 제작진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그 결과 MBC의 김종학 PD가 작가 송지나와 음악 감독 최경식 등과 함께 SBS에 합류하게 됐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모래시계'는 레전드 드라마로 아직까지 회자되는 작품이 됐다. 당시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는 20~30대 남성이 '모래시계'를 보기 위해 귀가를 서두르는 통에 '귀가시계'라는 별칭도 생겼다. 직장에서도 모래시계가 방영하는 날에는 야근, 회식이 중지됐고 밤 거리는 물론 심지어 차도에 도로들까지 처량하나 없이 텅 비었다고 한다.
때문에 TV를 사다 놓고 입구에 '모래시계 방송 중'이라는 문구를 써놓은 가게들이 즐비했다. 당시 이정재가 연기한 '백재희' 캐릭터 인기가 뜨거웠는데, 백재희의 영향으로 미팅에 나온 남학생들이 벙어리가 되었다는 '웃픈 썰'도 나돌 정도였다. 이정재가 밝힌 바로는 당시 신인이고 연기가 부족해 대사가 적었다는데, 백재희는 말 한마디만 하면 명대사가 됐다고 한다.
방영한지 30년 가까이 된 드라마가 아직도 회자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웨이브에서 '모래시계' 재생버튼을 누르자.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