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다려라 인텔' AMD, 글로벌 실적 '활짝'
AMD가 인텔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컴퓨터 시장조사업체 패스마크 소프트웨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MD가 2021년 1분기 전세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점유율을 50.7%를 차지하며 인텔을 추월했습니다. 노트북과 서버 시장 점유율의 경우 인텔이 2020년 4분기 기준 각각 80%, 60% 이상 앞섰지만 AMD는 차이를 점차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점유율 뿐만 아니라 CPU 기술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4일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종합반도체회사(IDM) 2.0 전략을 발표하며 7나노미터(nm) 기반 제품 제작 계획을 밝혔습니다. AMD는 로드맵을 공개하며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개발 중인 5nm CPU 'Zen 4'를 2022년 선보이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달 인텔과 AMD가 2021년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양사 모두 PC 분야 매출은 상승했지만, AMD가 더 활짝 웃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인텔이 먼저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7억달러(약 21조9200억원), 34억달러(3조7800억원)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1%, 41% 하락한 기록입니다. 반면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터와 그래픽 분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한 21억달러(약 2조37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도래해 관련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뒤이어 AMD가 현지시간 27일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AMD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4억4500만달러(약 3조8300억원), 영업이익 6억6000만달러(7345억원)를 기록했습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93%, 274% 오른 좋은 성적표입니다. 컴퓨터와 그래픽 분야에서도 전년 대비 46% 상승한 21억달러(2조3700억원)를 달성했습니다.
서버 CPU 시장에서는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AMD의 기업 임베디드 및 세미커스텀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13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 원)입니다.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매출액은 20% 줄어든 56억달러(약 6조2000억원)였습니다.
대만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AMD의 서버 CPU 시장 점유율이 3% 이상 상승한 11%로 전망했습니다.
AMD의 추격에 인텔이 반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 반도체 시장의 흐름이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