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넷 익스플로러 역사의 뒤안길로…미래는 '엣지'에 있다
인터넷 시대의 상징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IE)'가 곧 끝을 맞이합니다. 현지시간 19일, 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은 2022년 6월 15일에 은퇴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테크 미디어 웹사이트 씨넷(CNET)은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MS가 '드디어' 익스플로러의 관에 못을 박는다"며 "전혀 놀랍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MS는 앞서 2015년 1월 IE에 사망 선고를 내린 바 있습니다. 당시 MS는 "IE 브랜드 사용치 않겠다"고 선언한 후 새로운 브라우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통해 올해 8월 중순부터 IE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MS가 IE를 처음 선보인 것은 1995년 8월이었습니다. 당시 브라우저 시장 70%를 차지하던 '넷스케이프(Netscape)'를 꺾기 위해 MS는 윈도우 운영체제(OS)에 익스플로러를 기본 탑재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출시 후 약 2년6개월만에 점유율 70%를 독차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1998년 미국 법무부가 '운영체제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MS를 제소하기도 했지만, IE의 시장 점유율은 90%까지 치솟았습니다.
IE의 브라우저 시장 지배력은 새로운 브라우저의 등장으로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2004년 '파이어폭스(Firefox)'가, 2008년 구글의 '크롬(Chrome)'이 출시됐습니다. 새로운 브라우저에 비해 IE에는 많은 단점이 있었습니다. 정식 업데이트 주기가 매우 늦었고, HTML5 지원 문제로 유튜브 등 여러 웹사이트가 익스플로러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브라우저 중에서도 가장 보안이 취약했습니다.
결국 IE는 2012년 크롬에게 브라우저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후로도 점유율은 빠르게 줄어들어, 2015년에는 애플 아이폰의 사파리(Safari)에게 2위 자리까지 내주게 되었고, 이후로도 점유율이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2020년 기준 IE의 점유율은 1.7%에 불과했습니다.
MS는 브라우저 시장 분위기를 다시 역전하고자 2015년 1월에 엣지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엣지는 파이어폭스와 크롬을 닮은 현대적 디자인에 호환성과 보완성 면에서 기존 익스플로러를 뛰어넘은 브라우저였습니다. MS는 익스플로러 은퇴 소식을 전하며 "익스플로러 미래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게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은퇴하는 IE를 대신해 엣지가 MS에게 제2의 브라우저 전성기를 안겨줄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