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장관 '동영상 OTT, 과기정통부가 주무부처 맡아 진흥해야'

국산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전폭 지원 데이터 고속도로 '5G'에 선도적 투자 28㎓ 실증 서비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2021-07-05     허준 편집장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동영상 서비스(OTT) 등 디지털 미디어 분야 주무부처가 과기정통부가 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디지털 미디어 사업에 관련돼 있는 여러 부처간의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임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비단 이번 코로나19 사태 뿐만이 아니라, 향후 새로운 감염병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백신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OTT 등 디지털 미디어 주무부처, 과기정통부가 맡아야

임혜숙 장관은 5일 과기정통부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 장관은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의 디지털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디지털뉴딜이 민간 혁신을 가속화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장관은 디지털 미디어 분야 주무부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미디어 분야 역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산업이기에 주무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과기정통부가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주체가 되고 다른 부처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디지털 미디어 산업을 진흥시켜야 한다"며 "이미 법안도 여럿 발의돼 있고 추진전략도 준비돼 있는 만큼, 과기정통부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8㎓ 대역 통신사 공동구축, 좋은 아이디어 아니다"

아울러 임 장관은 5G를 '데이터 고속도로'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선도적 투자를 통해 5G 플러스 산업을 뒷받침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조만간 열리는 5G 전략위원회에서 기업 융합 서비스 확산전략을 발표하는 등 5G 확산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통신사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최근 임 장관은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28㎓ 대역 5G 서비스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그는 "여러 곳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해서 국민들이 28㎓ 대역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통신3사에 부탁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임 장관은 연말까지 통신사들이 28㎓ 대역에 구축해야 하는 기지국 수를 완화하거나,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기술적으로 28㎓ 대역 공동구축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임 장관은 백신 연구개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전국민이 국산 치료제와 백신을 염원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백신 개발 경험, 플랫폼 갖춰야"

임 장관은 "우리 기업들도 1상, 2상을 잘 하고 3상에 진입하는 회사들이 여러곳 있지만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환자가 별로 없어서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해외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임 장관의 설명이다.

다만 임 장관은 "조건부 승인을 받아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국산 치료제도 있다"며 "어떤 새로운 감염병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백신 개발 경험과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과기정통부도 후보 물질 개발, 동물 실험 등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임 장관은 "국민들께서 모두 디지털 혜택을 함꼐 누리면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수 있도록 표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AI와 SW 분야에서 좋은 인재를 양성해서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