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 키워낸 하이브, 내년에 엔터기반 게임 내놓는다

2021-08-05     이영아 기자
사진=하이브

위버스를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 키워낸 하이브가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사업에 직접 뛰어든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5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이브는 음악에 기반을 두고 아티스트 IP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사내 소규모 게임 개발팀을 세팅한지 6~7개월정도 됐다. 내년 초 중순 경에는 하이브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을 팬여러분께 서비스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협력사와 자회사를 통한 것과 달리 하이브가 직접 게임 개발에 뛰어드는 것으로 눈길이 쏠린다. 지난 4월에도 하이브는 게임기획, 이용자인터페이스·경험(UI·UX) 디자이너 등 모바일 게임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이들은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하이브가 직접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을 기획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주요 업무 내용은 ▲소셜 시스템 기획 ▲퍼즐 레벨 디자인 ▲게임 스토리텔링 기획 등이다.

이에 앞서 하이브는 지난해 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 수퍼브를 인수한 후 게임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독자적인 게임 사업 진행을 준비해왔다. 당시 넥슨 대표 출신인 박지원 대표가 사업부문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 주목을 받았다. 하이브는 올해 수퍼브를 통해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해 만든 리듬 게임 '리듬하이브'를 선보였다.

그동안 하이브는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게임 사업을 확장해왔다. 가장 두드러지는 협력관계는 넷마블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친인척 관계이고,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도 보유중이다. 넷마블은 BTS IP를 활용한 'BTS월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개발사 넷마블몬스터, 넷마블네오, 그램퍼스 등과도 협력해 게임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