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에 '방탄소년단'과 'DC코믹스' 뜬다...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2021-08-18     이영아 기자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웹툰이 하이브와 DC코믹스 등 지식재산권(IP) 기업과 협력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밋업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웹툰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IP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한 네이버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토리텔링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1위 플랫폼 '네이버웹툰'...1억6700만명 사용자

김준구 대표는 스토리텔링 생태계의 핵심 요소이자 최우선 사항으로 '플랫폼'을 꼽았다. 

김 대표는 "네이버는 누구나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아마추어 콘텐츠 모델'과 네이버 플랫폼에서 정식 연재되면서 슈퍼 IP로 성장 가능한 '오리지널 콘텐츠 모델' 모두 구현했다"며 "콘텐츠 플랫폼의 핵심인 콘텐츠와 팬덤을 확보했다. 두 가지 핵심 콘텐츠 모델은 상호 시너지 작용을 일으키며, 네이버웹툰만의 확고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네이버웹툰과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합병이 완료된 상황이다. 1억6700만명의 월간 사용자와 600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이를 통해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출범, 통합 10억건 이상의 원천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전진기지를 마련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영상화 사업(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창작자 수익 극대화...연평균 수익 1억5000만원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가 최초로 도입한 이후 웹툰 창작자 수익 모델의 표준이 된 페이지 이익 공유(PPS) 프로그램을 통한 창작자 수익 규모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기존의 원고료 외에 창작자가 다각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PPS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창작자는 PPS 모델을 통해 ▲웹툰 내 텍스트·이미지 광고 붙이기 ▲미리보기·완결보기 등 유료 콘텐츠 판매 ▲웹툰·웹소설 영화화 등으로 본인이 제작한 IP를 활용하면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PPS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작가 최대 수익은 지난 12개월 기준 약 124억 원이었다. 전체 대상 작가의 지난 12개월 평균 수익은 약 2억8000만원, 최근 12개월 이내에 네이버 플랫폼에서 연재를 새로 시작한 작가의 연간 환산 수익 평균은 1억5000만원이었다.

네이버웹툰의 PPS 프로그램 전체 규모는 지난 12개월 간 약 1조700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벨류체인을 완성한 만큼, 향후 PPS프로그램의 기대 수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 'DC코믹스' 맞손...콘텐츠 생태계 확장 

네이버가 글로벌 규모로 구축해온 IP 벨류체인과 이를 통한 선순환 효과도 소개했다. 네이버의 IP 벨류체인을 통해 하나의 IP가 웹소설, 웹툰,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전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다. 네이버 스토리테크 플랫폼은 다양한 언어권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나의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중 하나가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면 이 팬들이 다른 콘텐츠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 글로벌 팬덤을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외부의 슈퍼 IP를 웹툰이나 웹소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첫 번째 협업 파트너는 하이브와 DC코믹스다. 네이버웹툰은 향후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의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오리지널 스토리로 웹툰이나 웹소설을 만들거나, DC코믹스의 세계관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 PPS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인 웹툰이 명실상부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 네이버의 IP 벨류체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네이버가 구축한 콘텐츠 생태계가 이렇게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고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