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이폰13 생산 맡은 폭스콘, 인력난에 '월급 3배' 인센티브 제시

2021-08-24     김현기 대표
/사진=디미닛 제공

애플의 신제품을 생산 중인 대만 전자기기 제조업체 폭스콘이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인센티브를 연달아 높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9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 조립을 위한 모집 공고를 내며 1만2700위안(약 23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본 월급인 4000위안(약 72만2000원)의 3배에 달합니다.

폭스콘은 올해에만 인센티브를 여섯차례 인상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인상 횟수입니다. 이에 대해 폭스콘 관계자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제품 생산 라인에 최소 수천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며 "가능한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폭스콘이 발표한 iDPBG 부문 공고에 따르면 일반 근무자는 약 3개월 동안 일할 경우 1만500~1만1500위안(약 189만~207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습니다. 그리고 해당 근무자를 추천한 기존 근무자도 1200위안(약 21만6000원)을 지급 받습니다. 신규 직원 채용을 위해 인센티브로만 약 1만2700위안(약 229만원)을 지불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내 아이폰 제조업체 역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럭스셰어정밀은 5월 말부터 인센티브를 2500위안(약 45만원)에서 5000위안(약 90만3000원)으로 높였습니다. 

이와 같은 제조업체의 인력난은 애플이 생산량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언론 커촹반르바오는 아이폰13에 탑재되는 프로세서 'A15'의 8~12월 생산량이 1억개를 넘어섰다며, 아이폰의 초기 생산 물량이 1억대 이상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지난 7월 예측 생산량인 9500만대보다 5% 가량 더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보기술(IT) 컨설팅 플랫폼 위트디스플레이의 루피 린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와 인력난 등으로 인건비가 크게 증가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3의 가격이 지난 아이폰들 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9월에 발표될 애플 신제품의 출하량과 가격이 예상을 웃돌지 그 결과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