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불리는 카카오모빌리티...'자율주행 얼라이언스' 만든다

2021-09-06     이수호 기자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빠르게 덩치를 불리고 있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법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젠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만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6일 밝혔다.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은 개별 자율주행 기술의 서비스화를 돕고 이종 분야 간 협력 촉진이 목적이다.

현재 분야별로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모빌리티 서비스는 고객 접점, 호출·배차 시스템, 운영 정책 등 폭넓은 서비스 요소를 갖춰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통해 쌓은 기술력으로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배차, 경로 생성, 도착시간 계산 기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파트너로는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더블유엠'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 트럭용 소프트웨어(SW) 업체 '마스오토'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 ▲자율주행기반 정밀지도 시스템 개발 업체 '스트리스' 등이 참여했다. 해외 파트너에는 ▲이스라엘 소재 자율주행 차량 원격 관제 솔루션 기업 '드라이브유' ▲글로벌 지능형 모빌리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급업체 '콘티넨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략 투자자인 LG그룹, GS칼텍스·GS에너지와 최근 협업 관계를 구축한 한진 등과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서비스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협력, 공동 기술연구 등을 통해 각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하고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완결성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파트너사가 기술을 빠르게 실증할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기반 신규 서비스 모델 발굴을 돕기 위해서다. 단순 이동 수단으로 자율주행차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쇼핑, 영화감상, 전문가 상담 등 서비스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파트너 기술 인증 제도 도입, 자율주행 해커톤, 개발자 대회 등을 통해 파트너사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유망 자율주행 스타트업 발굴·육성도 추진한다. 향후 자율주행 분야에 대규모 투자에도 나설 방침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상무는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율주행 기업이 빠르게 기술을 실증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돕겠다"며 "국내 자율주행 산업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구심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