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시아 기업과 논의 중이라던 '애플카'...프로젝트 담당자 포드 이적에 '급제동'

2021-09-09     김현기 대표
/사진=디미닛 제공

앞서 애플은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가칭) 생산을 위해 아시아 기업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경제지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애플카의 양산 및 출시 일정을 2024년으로 확정한 후 이를 위해 한국 및 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기업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디지타임스는 애플과 논의를 진행 중인 기업으로 한국의 LG와 SK,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를 꼽았습니다.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 역시 지난달 애플 실무진이 이를 위해 한국에 들어와 LG와 SK의 관계자와 대면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카' 프로젝트가 급제동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더그 필드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가 포드자동차로 이직했기 때문입니다.

필드는 애플카 프로젝트에 앞서 포드를 거쳐 테슬라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으로 일했습니다. 포드는 필드가 팔리 CEO 직속으로 일하며, 하우타이탕 최고 제품 플랫폼 및 운영 책임자와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격적인 고용은 팔리 CEO가 자동차 산업과 디지털 간 연결을 강조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팔리는 지난해 8월 약 2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 포드가 새롭게 선임한 CEO입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디지털 서비스와의 연결 개발이 지속적 수익 창출을 위해 중요하다"며 "미래의 고객 경험 모두는 임베디드 시스템(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하는 장치)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애플의 애플카는 다시 한번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외신들은 "필드는 애플카 프로젝트를 떠난 네번째 책임자가 됐다"며 "애플의 엔지니어들은 5~7년내 애플카가 나올 것이라 전망하지만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과의 논의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카 프로젝트가 언제쯤 순항을 타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일지 무척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