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리콜 충당금에 영업이익은 '반토막'(종합)
LG전자가 올 3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LG전자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7845억원, 영업이익 5407억 원을 달성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0% 늘었고, 영업이익은 49.6% 줄었다.
가전-TV 호조에 분기 매출 '신기록'
LG전자의 3분기 매출은 증권가에서 예측한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으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지난 1분기 17조8124억원을 크게 뛰어 넘었다.
LG전자의 매출 증가는 생활가전과 TV 사업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생활가전(H&A) 사업부 3분기 매출은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는 미국 월풀을 제치고 상반기 글로벌 가전 시장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TV(HE) 사업부도 올레드(O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4조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3.7%를 기록한 바 있다.
GM 리콜 관련 충당금 여파로 영업익 '부진'
3분기 영업이익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부진했다. LG전자는 회계기준에 따라 GM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해 충당금 약 4800억원을 3분기 재무제표에 설정할 예정이다. 또 올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며 MC사업본부 실적을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하고 있다.
LG전자가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VS) 사업부도 이번 분기에도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서, VS사업부의 턴어라운드 시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올해 연간 매출 60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최대 매출은 지난해 달성한 58조1000억원이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생활가전에서 2년 연속 2조원대, TV가 3년 만에 1조원대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