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 협상 요청에도 '묵묵부답' 해결 의지 의문'
오전 넷플릭스 미디어 오픈 토크 이후 공식 입장 낸 SKB 넷플릭스 "SK브로드밴드와 상생 협력 희망" SKB "넷플릭스에 수 차례 협상 의사 전했지만...묵묵부답"
2021-11-04 김경영 기자
SK브로드밴드(SKB)가 넷플릭스의 '미디어 오픈토크' 이후 공식 입장을 내고 "(넷플릭스)가 대외적으로 협상 의지를 밝힌 건 반길만한 일이지만, 망 무임승차에 대한 당위성만을 계속 주장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SK브로드밴드가 합의를 요청할 경우, 좋은 관계를 맺길 바라고 상생 협력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SKB와 넷플릭스가 함께 한자리에 모여 솔직하게 얘기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SKB 측은 "넷플릭스의 제안이 있다면 언제든 테이블에 앉을 뜻이 있지만, 미디어 오픈토크가 끝난 뒤에도 (넷플릭스는) 미팅을 신청한 바 없다"며 "SKB는 처음부터 망 이용대가 문제와 관련해 넷플릭스에 수 차례 협상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한에서 넷플릭스는 정부와 국회, 언론 등과 만남을 가지며 넷플릭스의 '망 무임승차' 당위성만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당사는 넷플릭스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진정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SKB 측은 "넷플릭스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오징어게임 등 흥행작을 많이 만들고, 콘텐츠 협력하는 것은 박수받을 만한 일"이라며 "다만, 한국의 콘텐츠 및 네트워크 생태계를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