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마켓 춘추전국시대] ②'블록체인 9년차' 코인플러그가 블록체인 대중화 위해 선택한 '메타파이'는?
변준환 코인플러그 이사 인터뷰, NFT가 블록체인 대중화 열쇠 DID로 저작권 분쟁 해결하고 '사용권' NFT 꿈군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NFT 거래량은 약 107억달러(약 12조4869억원)로 전분기 대비 700% 증가했다. 올 2분기 거래량은 13억달러(1조5171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사, 게임사, 가상자산 거래소 등 다양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NFT 시장에 뛰어들어 'NFT 마켓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모습이다. 각 기업들의 NFT 사업 담당자들을 만나 사업 비전과 차별화 포인트를 집중 조망한다. <편집자 주>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의 시장 규모가 연일 팽창하는 가운데, 9년차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도 NFT 마켓 사업에 고군분투중이다. 코인플러그는 지난 7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NFT 한 조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NFT 마켓 '메타파이'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NFT 마켓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코인플러그는 메타파이에서 ▲디지털 아트 ▲스포츠 ▲미디어 ▲웹툰 ▲음원 등 다양한 분야의 NFT를 큐레이팅해 판매하고 있다. 9년차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가 어떤 비전을 갖고 메타파이를 서비스하고 있는지, 변준환 코인플러그 이사에게 들어봤다.
NFT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 나선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변준환 이사는 일반 사용자들이 블록체인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목표 아래 메타파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이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에게 블록체인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변 이사는 "코인플러그는 국책 사업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인프라 사업이다보니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사람들이 체감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인플러그는 주로 ▲한국남부발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우정사업본부 등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선도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점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접하고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코인플러그는 메타파이를 통해 지갑과 NFT에 대한 개념부터 차근차근 소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는 베타 버전으로 코인플러그가 큐레이팅하는 NFT만 올라오지만, 이후에는 누구나 NFT를 발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갑 만들기부터 NFT 발행까지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재미와 경험을 단계별로 제공해 대중화한다는 것이다.
DID로 본인 확인...저작권 분쟁 해결 지원한다
더불어 코인플러그는 직접 개발한 탈중앙화신원증명(DID) 서비스 '마이키핀'을 통해 메타파이 이용자들의 본인인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저작권 분쟁이 발생할 시 해결을 지원한는 것이다. 국내보다 거래가 활발한 글로벌 NFT 마켓에서는 익명을 이용해 타인의 저작물을 NFT로 만들어 파는 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변 이사는 "오픈씨에서 저작권 문제로 인한 분쟁은 흔하다"며 "DID로 주인이 인증된 계정을 관리해 저작권 문제에 충분히 사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이메일과 지갑 정보만 알 수 있어 저작권 분쟁 해결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분쟁 해결을 위한 노력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체가 져야하는 책임"이라며 "이용자들이 우려하는 사고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NFT를 발행(민팅)하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사후 대응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메타파이는 지금 '사용권' NFT에 관심
변 이사는 디지털 아트, 스포츠 콘텐츠를 넘어 사용권을 NFT화 하는데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단순한 영화 관람표 같은게 아니라 음악가가 판매하는 작곡 이용권 NFT, 한 사람만을 위한 디지털 아트 이용권 등 창작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능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게 꼭 NFT여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플랫폼 구축부터 유통 문제, 데이터 보관 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있어 구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사용권을 NFT로 만들게 되면, 발행한 사람부터 거래 내역까지 투명하게 블록체인 위에 기록이 된다. 창작자가 자신의 재능을 판매하고, 이용자가 그 재능을 사는 모든 과정 명쾌해 지는 것이다.
변 이사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NFT 한 조각에서 한 사람을 위한 NFT로 진화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NFT가 투자를 위해 구매되는 것과 달리, 사용권 NFT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