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 카카오 '클레이' 시총 뛰어넘었다...K코인 대장주 등극
게임기업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의 시가총액이 카카오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 열풍을 선도하면서 가상자산 '위믹스'의 가격이 급등한 것. 이젠 '클레이'를 제치고 명실상부 'K코인 대장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21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위믹스 가격(오후 1시 기준)은 전날보다 17.62% 상승한 2만683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클레이 가격은 전날보다 0.86% 상승한 1885원을 기록중이다.
위믹스 가격에 총 발행량 10억개를 곱하면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약 26조원에 달한다. 클레이 총 발행량 105억개에 지금 가격을 곱하면, 클레이 시가총액은 약 20조원 수준에 그친다. 위믹스가 클레이와의 격차를 6조원 이상 벌리며 'K코인 대장주'에 등극한 것.
이처럼 시총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참여해 '위믹스'의 비전을 제시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스타 직전인 지난 17일 1만6000원 수준이던 위믹스 가격이 지스타 기간 내내 상승해 2만6000원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위메이드가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동안 클레이는 오히려 주춤했다. 지난 13일 오전부터 24시간 넘게 네트워크 장애를 겪으면서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발행, 판매, 전송이 중단되는 홍역을 겪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장애를 겪으면서 네트워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장애를 겪으면서 클레이 가격도 주춤하고 있다. 장애 이후 지금까지 클레이 가격이 18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와 위믹스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게임업계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액시인피니티를 제외하면 거의 유일한 성공사례인 '미르4 글로벌'과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은 디파이 출시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위믹스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스타를 통해 연내 10개 이상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글로벌 50위 가상자산 거래소에 위믹스를 모두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내년까지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다는 비전도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미 NHN, 액션스퀘어, 조이시티 등 다양한 게임기업들과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장 대표는 '미르4 글로벌'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차기작인 '미르M'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블록체인 이코노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미르M' 글로벌 버전은 '미르4 글로벌'과 같이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시점은 내년초, 글로벌 출시 시점은 내년 말이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4가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100점 만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전작의 단점을 보완해서 미르M은 더 고도화된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