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E' 구축하는 하이브...독보적 IP에 'NFT' 더한다
하이브가 F2E(Fan to Earn) 경제의 선구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와 주목된다. 양질의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를 더해 '돈 버는 팬덤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유통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 '위버스'도 갖추고 있어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6일 하이브 분석 리포트를 통해 "하이브는 2020년 10월 기업공개(IPO) 이후로 사업 영역 확장에 있어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왔고 F2E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브는 2019년 쏘스뮤직, 2020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2021년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며 레이블을 확장해왔다. 지난 11월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두나무와의 상호 지분 교환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미국에 합작법인(JV)를 설립,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NFT 사업진출을 공식화했다. 풍부한 IP를 바탕으로 NFT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도 이미 탄탄하다. 하이브는 올해 자체 팬덤 플랫폼 위버스와 네이버 브이라이브와의 통합을 발표했다. 위버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600만명 수준으로, 월간 이용자수 3000만명에 달하는 브이라이브와의 통합이 이뤄진다면 35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통합 플랫폼의 월간 이용자수가 내년 중 4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위버스의 ARPU도 지난해 평균이 81달러(약 9만2620원)로 추정돼 전년 평균 64달러 대비 27% 상승했다"며 "콘텐츠 누적 효과 및 신규 채널 효과로 2022년 ARPU는 110달러(12만6874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F2E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선화 연구원은 "F2E는 아티스트 IP+NFT+마켓플레이스 생태계를 결합해 팬들에게 덕질을 통해 돈을 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덕질을 해서 사모은 포토카드 NFT가 단순히 나 혼자 즐기는 소장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거래소, 디파이(DeFi, 탈 중앙 금융)를 통해 전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환금성이 생기면서 케이팝 팬뿐만 아니라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유저들도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트래픽이 많은 곳에 NFT 거래량이 실릴 텐데, 글로벌 1위 팬덤 규모와 최고가의 아티스트 IP를 보유한 위버스에 트래픽이 몰릴 것은 자명하다"고 분석했다.